내용요약 2020년 5G칩 들어간 HMD 단말기 출시 계획도
‘슈퍼VR 패스’ 요금제 가입해 1만여편 실감형 콘텐츠 본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이 슈퍼 V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창권 기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KT가 실감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하기 위해 4K 화질의 ‘슈퍼VR’을 선보이고 실감서비스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KT는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4K 무선 VR 서비스 ‘KT 슈퍼VR(Super VR)’ 출시 기자설명회를 열고, 5G 네트워크 기반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서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실감미디어 생태계를 조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상무)은 “글로벌 시장은 대형 단말 플래폼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중이고, 각 사업자들은 자사 단말에 특화된 플랫폼을 중심으로 개별 생태계 조성중”이라며 “국내시장은 핵심 플랫폼 사업자 및 국내형 콘텐츠가 부족해 단말 및 개발 역시 해외 사업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차세대미디어로 부상할 실감미디어 시장에서는 통신 인프라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KT는 IPTV인 올레 tv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 발굴과 유통을 위한 오픈형 실감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KT는 ▲자체 VR 플랫폼 구축 ▲온·오프라인 사업자 대상으로 KT VR 플랫폼 오픈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국내에 특화된 VR 콘텐츠 확보 ▲국내외 신규 VR 단말의 국내 유통 추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에 기반한 실감미디어를 고객들이 더 높은 수준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4K 초고화질 ‘슈퍼VR’을 출시했다.

슈퍼VR은 피코(PICO) 사의 G2 단말을 사용했으며, 기존 기가라이브TV 대비 고성능 4K 올인원(All-in-one) 단말을 사용해 고객들에게 보다 현실감 높은 VR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 3K 단말의 화소가 616ppi였다면 4K는 화소 수가 818ppi로 늘어 생생함을 더했다. 아울러 렌즈를 개선해 눈부심 현상을 줄였으며, 안경 착용자를 위해 ‘글라스 서포터’를 추가했다.

오는 2020년에는 5G 칩을 HMD(Head Mounted Display) 단말기에 넣어 이 장비 하나만 가지고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VR은 완전한 몰입감과 생동감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5G가 지원되면 실제적인 생동감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개인형 실감미디어 시장 개척과 VR 생태계 강화를 위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만여편의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프리미엄 VR 영상과 게임을 대폭 강화한다.

김 단장은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는 미디어가 80% 게임이 20% 수준이었는데, KT콘텐츠에 대해 고객들의 선호도 조사에서 72%가 호감을 받았다”며 “이제는 콘텐츠를 10대뿐만 아니라 30, 40세대까지 많은 고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4K 초고화질 콘텐츠 450여편을 선보이고 스포츠, 슈팅, 공포, 리듬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15종을 제공하는데 매월 2종씩 신규 게임을 추가할 예정이다. IMAX 영화관처럼 몰입감이 뛰어난 ‘와이드맥스(WideMax)’ 상영관에서는 기존 245편의 전용 콘텐츠에 매월 10편의 최신영화를 업데이트한다. 올레 tv 모바일 앱을 탑재해 100여개의 실시간 채널과 18만여편의 VOD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아프리카TV와 협력한 e스포츠 멀티뷰 중계,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와 협력한 VR 전용 스타 콘텐츠, 이너테인먼트와 협력해 만든 아이돌 VR팬미팅 콘텐츠(바스타 라이브VR)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선보인다.

김 단장은 “경쟁사들은 게임이나 아이돌에 국한된 VR을 선보이는데 그치지만 KT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육성기업 민트팟과 협력해 VR 면접훈련 콘텐츠(면접의 신), 청담어학원과 협력한 VR 영어교육 콘텐츠, 헬로앱스와 협력한 VR 코딩교육 콘텐츠 등 신규 교육 서비스를 기획하는 등 장르를 다양하게 준비중이다”고 강조했다.

슈퍼 VR은 구독형 서비스로 VR 월정액 요금제인 ‘슈퍼VR 패스’(월 8800원, 부가세 포함)에 가입하면 된다. 다만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단말이 필요한데 KT는 가격을 17% 할인하고, 슈퍼VR 패스 6개월 이용권을 묶어 45만원에 단말을 판매한다.

김 단장은 “현재 VR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만큼 건별 과금은 아직 계획이 없고 시장의 확산이나 고객의 체험이 익숙해지면 차후 도입될 수도 있다”며 “당분간은 가입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 개념으로 생각해 투자를 지속해 콘텐츠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으로 당분간은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진 않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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