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 항적. 합참은 1일 오후 1시쯤 군 레이더에 포착된 미상 항적이 새 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1일 비무장 지대(DMZ) 일대에서 미상 항적이 포착돼 군 당국이 조사한 결과 북에서 남으로 내려온 새 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는 “중부 전선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미상 항적이었다”며 “레이더에 탐지된 뒤 확인이 안 돼 공군 조종사가 항적 속도 고도를 똑같이 따라가서 새 20여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날 전투기까지 출격하게 한 새 떼에 대해 “기러기 또는 고니 종류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3~5km 높이로 나는 새는 기러기나 고니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합참은 이날 오후 1시쯤 강원도 중부 전선 DMZ 일대에서 정체불명의 항적이 고도 1만 5000피트(4.5km) 상공에서 레이더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군 레이더에 잡힌 미상 항적을 군사 합의에 따른 비행 금지 구역 이남 상공에서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군 당국이 이례적으로 미상 항적 포착 사실을 공개한 것은 최근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으로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12분쯤 미상 항적 포착 사실을 언론에 알렸고, 그로부터 1시간 10여 분 뒤 해당 물체가 새 떼라는 사실을 전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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