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CJ문화재단 스토리업 단편영화제작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김정우 감독, 박형남 감독, 정은욱 감독, 김율희 감독, 이유진 감독(왼쪽 위부터) / CJ문화재단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CJ문화재단이 2019년 스토리업 단편영화제작지원부문에 시나리오 다섯 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일 CJ문화재단(이사장 이재현)은 올해 스토리업 단편영화제작지원부문에 '우리가 꽃들이라면'(김율희 감독), '수미의 봄'(이유진 감독), '신인'(김정우 감독), '토마토의 정원'(박형남 감독), '아유데어'(정은욱 감독) 등 총 5개의 작품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우리가 꽃들이라면'은 맹인 친구를 위해 비디오 테이프의 나레이션 대본을 녹음하는 고등학생의 이야기다. '수미의 봄'은 교사 수미와 동성애자인 딸의 갈등과 화해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다. 또 '신인'은 영성수련회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토마토의 정원'은 옛 친구의 죽음을 대하는 중학생들의 일상을, '아유데어'는 딸의 죽음을 겪은 여성에게 찾아온 우주로부터의 시그널을 소재로 한다.

선정된 작품들은 지난달 12일 CJ인재원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본격적으로 작품 제작에 돌입했으며, 오는 11월 완성된 후 국내외 단편영화제에 출품되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올해 선정자 중 한 명인 정은욱 감독은 "프로덕션, 후반작업 등 전체적으로 폭넓게 도움을 제공하는 CJ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매우 든든하다"며 "CJ문화재단 덕분에 더욱 작품에 집중해서 작품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앞서 이번 스토리업 단편영화제작지원부문 공모는 지난 4월 한 달간 이루어졌으며, 총 588편이 지원했다. 치열한 경합 끝에 총 5편의 작품이 최종 선발됐다. 최종 심사에는 영화 '허스토리',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과 영화 '우리들'로 2016년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윤가은 감독, 국내 최대 독립 및 단편 영화 제작배급사인 인디스토리의 곽용수 대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 김봉석 영화평론가, 추계예대 영상비즈니스학과 교수이자 한국영상자료원 비상임이사인 김은영 교수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J문화재단의 영화 지원프로그램인 스토리업은 영화 감독 및 시나리오 작가들의 성장을 통한 영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CJ문화재단은 2010년 프로그램 시작 이래 118명의 시나리오 작가를 지원하며 역량 있는 한국형 스토리텔러들의 영화 산업 진출을 후원해왔다.

특히 지난 2018년 단편영화제작지원 부문을 신설, 기수당 5명 가량의 젊은 영화 감독들을 공모로 선발하고 있다. 단편영화 연출 경험자면서 해당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및 리메이크 동의를 획득한 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선정된 창작자에게는 최대 1500만 원에 달하는 단편영화 제작비와 함께 단편영화 제작 및 후반작업 관련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해 완성도 높은 단편영화가 제작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다. 제작 이후에도 자막 번역, DCP 제작, 출품비와 함께 주요 해외영화제 참가비 등을 포함해 국내외 영화제 출품 관련 필요한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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