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재고급증에 따른 생산중단
쌍용자동차 '베리뉴 티볼리'/사진=쌍용자동차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쌍용자동차가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로 사상 첫 노사 합의를 통한 일시적 생산중단에 들어간다.

앞서 1일 국내 5개 완성차업체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을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판매부진을 보였는데, 그 중 쌍용차만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세를 보여줬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에 3종의 신차를 출시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과 신형 코란드, 베리 뉴 티볼리 이다. 신차 출시를 힘입어 상반기 내수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5만5950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경기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 4월부터 판매량 정체가 시작됐다. 결국 쌍용차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를 이기지 못했다.

쌍용차의 지난달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1%, 수출은 25.5%가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은 1만37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5%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쌍용차 재고가 급증함에 따라 노사 간 합의를 거쳐 처음으로 생산중단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쌍용차는 적정재고 유지를 위한 생산물량 조정을 위해 평택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1일 공시했다. 생산중단 일자는 이달 5일과 8일, 12일, 15일 등 총 4일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사 합의로 재고 조정을 위해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올해 들어 내수 부진에 따른 판매 감소로 2시간씩 휴식하는 계획 정지도 시행했지만, 재고량이 적정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월간 판매량이 1만2000대 수준이었지만, 지난달에는 1만375만대로 1만 대를 겨우 넘겼다.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4500대를 적정 재고량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4월부터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재고량은 5000대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회사 귀책으로 휴업하면 급여의 70%를 지급하기 때문에 평택공장 생산직 직원들은 휴업일인 나흘간 임금의 70%를 받는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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