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하반기 청약규제·추가규제 흥행 변수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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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올 상반기 뜨거웠던 대대광(대전·대구·광주)의 청약열기가 하반기에는 서대광(서울·대구·광주) 지역으로 옮겨 붙을 것으로 보인다. 청약이 잇달아 미달하며 부침을 겪었던 서울과 수도권이 불패론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다만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행될 청약규제가 흥행 변수로 꼽힌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대전(55.9대 1)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광주(47.6대 1), 세종(40.4대 1), 대구(21.6대 1), 충남(17.4대 1), 서울(16.7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에는 대대광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대구와 대전, 광주의 청약열기는 뜨거웠다. 이들 지역의 청약 열기는 아파트 노후가 심한 데 반해 새 아파트 공급량은 부족한 점이 이유로 꼽힌다. 입주 10년 이상 아파트는 광주 80.4%, 대전 81.7%, 대구 76.5%에 달한다.

하반기에도 신규 공급이 적었던 서대광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지역의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가구 수 비중은 대전(7.2%)과 서울(7.9%), 광주(10.7%) 순으로 낮았다.

작년 서울 내 노후 아파트 밀집도가 높은 노원구에서 분양된 '노원 꿈에 그린'은 서울 최고 청약 경쟁률인 98.0대 1을 기록했고, 같은 해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둔산'도 3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노후주택 밀집 지역 내 아파트 분양성적이 높았던 만큼 올 하반기에는 새 아파트가 부족한 서울·대전·광주의 분양물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행될 청약규제와 향후 나올 가능성이 있는 추가 대책은 청약 경쟁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투기과열지구 아파트 청약 과정에서 1·2순위 예비당첨자 수가 공급 물량의 5배까지 늘렸다.

지난달엔 일반공급 아파트 계약 취소 물량을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에게만 추첨 방식으로 공급한다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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