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아파트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진행된 아파트 거래 건수 8만2498건 중에서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거래건수는 7만284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아파트 거래 건수(9650건) 대비 약 7.5배 이상 높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중소형 평형은 청약경쟁률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성남 대장지구에서 분양한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평균 9.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단일타입으로 구성돼 분양 전부터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반면, 동시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평균 2.1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고배를 마셨다. 단지는 전용면적 128㎡~162㎡로 구성된 중대형 아파트다.

부동산 전문가는 "중소형 아파트는 대형아파트에 비해 자금 부담이 적고 환금성이 우수해 분양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최근에는 고강도 대출 규제와 집값 상승으로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중소형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 당분간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분양을 앞둔 중소형 주요 단지들은 ▲두정역 범양레우스 알파(506세대)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1396세대)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1140세대) ▲신천센트럴자이(553세대)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574세대) 등이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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