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부산대 동보 미술관 외장 벽돌이 떨어져 환경미화원이 숨지는 사고와 관련해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지난 5월 21일 부산대 동보 미술관 외장 벽돌이 떨어져 환경미화원 1명이 숨지는 사고와 관련해 국립 과학 수사 연구원(국과수)의 부실시공 감정 결과가 나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달 28일 국과수로부터 부산대 동보 미술관 감정서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감정서에는 미술관 외장 벽돌을 고정하는 철 구조물이 부실 설치됐다고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관 외장 벽돌이 떨어진 4층과 5층에는 수직 앵커와 수평 철근이 없거나 표준 시방서보다 넓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과수는 부산대가 미술관 준공 당시 시방서를 보관하고 있지 않아 표준 시방서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미술관을 지은 건설사도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당시 시공을 맡은 건설사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미술관 공사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앞서 부산대가 지난해 시행한 미술관 정밀 점검 결과를 압수한 경찰은 시설과 관계자를 상대로 건물 유지 보수와 관리 실태도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부산대는 동보 미술관과 유사한 공법으로 외벽을 마감한 제9 공학관과 제2 사범관에 대해 긴급 안전 점검을 하는 한편 학내 69개 건물 전수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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