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가수 에일리가 긴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에일리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버터플라이' 발매를 기념한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에일리는 새 앨범의 타이틀 곡 '룸 셰이커'와 수록 곡 '에인 댓 프리티'로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룸 셰이커'는 레드벨벳의 '피카부', '파워 업', 트와이스의 '댄스 더 나잇 어웨이'를 작곡한 조나단 구스마크와 루드빅 에버스가 함께한 곡이다. 강렬한 베이스와 그루비한 비트, 매력적인 훅이 어우러져 한 번만 들어도 몸을 절로 들썩이게 한다.

'룸 셰이커'라는 제목에는 '공간을 흔들다'라는 의미와 '너와 내가 있는 공간이 어디든 모두 신나게 흔들고 즐기자'는 뜻이 담겨 있다.

에일리는 '헤븐'으로 데뷔한 이래 '보여줄게', '유앤아이', '너나 잘해' 등 파워풀한 가창력과 신나는 멜로디가 조합을 이룬 곡들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버터플라이'는 지난 2015년 9월 발표된 '비비드' 이후 약 4년 만에 공개되는 에일리의 새 정규앨범이라 팬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에일리는 "사실 그 동안 가창력으로 많은 분들께 인정을 받지 않았나.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 곡이 나오면 너무 뻔할 까봐 고민을 했다"면서 "이번 '룸 셰이커'는 잘 들어보면 그렇게 고음이 많이 없다. 녹음을 할 때도 가사 하나하나를 매력적이게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신나게 흔들고 즐기자는 의미를 담은만큼 퍼포먼스 역시 남다르다. 에일리는 "안무로 더 멋있는 곡을 만들기 위해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포인트 안무도 정말 많다. 특히 바닥에서 기는 동작은 임팩트가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룸 셰이커' 외에도 엑소의 멤버 첸이 피처링한 '러브', DJ 쿠가 함께한 '하트크러셔' 등 10곡이 수록돼 있다. 에일리는 "''룸 셰이커' 같이 신나는 힙합 곡도 있고 ''에인 댓 프리티' 처럼 EDM 사운드가 가미된 곡들도 있다. 또 내가 작사에도 많이 참여했고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버터플라이'로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 "나는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음악적으로 그 동안 못 해 봤던 것들, 못 해봤던 장르를 하는 걸 좋아한다. 내 그런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도전이 끊이지 않는 가수라는 걸 내 음악을 들어 주시는 분들에게 한 번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진=임민환 기자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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