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왓쳐' 한석규, 김현주, 서강준 / tvN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장르물의 명가 채널 OCN이 '감찰'을 소재로 한 명작 탄생을 예고했다. 새 토일극 '왓쳐'는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군상의 욕망을 치밀하게 파헤치면서 차원이 다른 '내부 감찰 스릴러'를 그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는 OCN 새 토일극 'WATCHER (왓쳐)'(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 이하 '왓쳐')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안길호 감독, 배우 한석규, 서강준, 김현주, 허성태, 박주희가 참석했다.

'왓쳐'는 비극적 사건에 얽힌 세 남녀가 경찰의 부패를 파헤치는 비리수사팀이 되어 권력의 실체를 밝혀내는 내부 감찰 스릴러다. 경찰을 잡는 경찰, '감찰'이라는 특수한 수사관을 소재로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치밀하게 쫓는 심리 스릴러를 그린다.

안길호 감독은 "기존 드라마에서 많이 활용되지 않았던 감찰이라는 소재를 택했다"며 "감찰관이라는 직업을 중심으로 세 주인공이 얽혀있는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결국에는 한 사건을 통해 흘러가는 세 사람의 시점에 따라 사건이 어떻게 해석되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감찰'이라는 특별한 소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작가님과 여러 기획을 하다가 굉장히 많은 조직 내에 감찰이라는 직업이 있는 걸 알았다.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하실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됐다"며 "실제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고 조사를 많이 했다. 작품에 나오는 비리수사팀은 실존하진 않지만, 최대한 리얼하게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OCN '왓쳐' 한석규, 김현주, 서강준 / tvN 제공

한석규, 서강준, 김현주를 비롯한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은 특별한 소재를 가진 '왓쳐'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한석규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2016~2017) 이후 2년 만의 복귀로 벌써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석규는 극중 비리수사팀 팀장 도치광 역을 맡는다. 도치광은 비극적인 사건을 목격한 후 경찰 내부를 조사하는 감시자로의 외로운 길을 선택하게 된 인물이다. 한석규는 "끝까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대본을 보고 끌렸다"며 "내가 갖고 있는 평상시 생각들을 이 이야기에, 상처받은 인물들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바람이지만 드라마를 통해 제가 본 것들을 충분히 보여주고 싶고, 볼거리가 풍성한 시대에 우리 드라마도 과연 볼만한 것인지, 봐줄 만 한지, 또 그럴만한 것들이 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반면 김현주는 극중 범죄자들을 변호하는 '협상의 달인' 한태주로 변신해 한석규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카리스마를 선사한다. 김현주는 "장르물에 대한 갈증과 로망이 있긴 했지만, 드라마 전반적인 이야기가 좋았다. 또 한태주라는 인물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처음 해보는 장르물이 미지의 세계여서 열기 쉽지 않았지만, 인물에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빠져들었다"고 출연한 소감과 임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했다.

OCN '왓쳐' 한석규, 김현주, 서강준 / tvN 제공

한석규와 김현주 사이에서 또 다른 존재감을 뿜는 서강준은 열혈파 순경 김영군 역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김영군은 과거 비극적인 사건으로 얽힌 도치광, 한태주와 재회하며 비리수사팀에 합류하게 되는 인물이다.

복잡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를 소화하게 된 서강준은 "이 친구가 목적을 향해 달려나가는 상황에 집중하려 했다"며 "달려가는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궁금증을 두면서 연기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액션신으로 간혹 힘들 때도 있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재미가 더 크다고. 그는 "열혈 형사다 보니까 이리저리 뛰는 액션이 많다. 격한 액션은 처음 하는데 나름 재미있다"고 밝혔다.

한석규, 김현주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서강준은 "한석규 선배님이 조언을 정말 많이 해주신다. 액션신을 하고 나면 다친데 없는지 꼭 물어봐 주시고. 현주 누나도 연기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신다. 놓치고 간 부분이 있으면 그걸 캐치해준다"며 훈훈한 현장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처럼 한석규, 서강준, 김현주 연기 고수들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OCN 새 토일극 '왓쳐'는 오는 6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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