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이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왼쪽에서 첫번째)과 수상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하나금융나눔재단이 2일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대강당에서 ‘제11회 하나다문화가정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하나금융나눔재단은 지난 2005년 12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이웃사랑과 나눔 경영의 실천을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설립한 자선 공익 재단법인이다.

하나다문화가정대상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 제고와 복지 증진을 통해 사회 통합 구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09년부터 국내 최초로 시작한 행사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전국 규모의 전통 있는 시상식으로 여성가족부가 후원한다.

수상자는 지난 4월에 공모를 통해 선발된 후보들에 대해 3개월 간의 전문가 심사 및 현지 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함영주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우딴신 주한 미얀마 대사, 키란 사켜 주한네팔 대리대사, 응우엔 부 뚜 주한베트남 대사, 김인순 해밀학교 이사장 등이 참석해 총 12명의 개인과 3개의 단체를 시상하고 격려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룬 모범적인 결혼이주여성에게는 행복가정상과 희망가정상이 다문화가정을 위해 노력한 개인 및 단체에는 행복도움상이 수여됐다.

영예의 대상인 여성가족부장관상은 네팔 출신 결혼이주여성으로 경남 함양에 거주 중인 결혼 13년차 주부 김예진 씨가 수상했다. 김씨는 결혼 초기 남편의 무뚝뚝함과 자녀의 장애 등으로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으나 주경야독의 노력을 이어간 끝에 지난 2월 부산디지털대학교 복지상담학과를 졸업한 후 현재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 중이다.

특히 김씨는 다문화인식개선 교육강사, 공공기관 네팔어 통번역, 네팔다문화가족 자조모임, 가족봉사단 등의 꾸준한 활동으로 결혼이민자의 멘토로서 귀감이 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그밖에도 낯선 환경에서의 온갖 난관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이어가며 한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한 수상자들 모두가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함영주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은 “글로벌시대의 핵심가치는 다양성과 그 안에서의 공존, 공영이다”며 “한국사회의 새로운 변화인 다문화에 대한 포용과 배려로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우리 사회의 급속한 가족형태 변화의 중심에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안정적 정착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며 “이분들의 행복 수준이 대한민국 사회의 행복 수준을 대변한다는 생각으로 사명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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