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불매운동에 환율상승까지 악재 겹쳐
일본차, 불매운동에 환율상승까지 악재 겹쳐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7.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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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보복조치로 엔화 환율 올라 긴장 모드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시작된 한일 양국 간 갈등에 일본산 자동차업계가 혹시 모를 반일감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 동호회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를 발표하자 국내 소비자들이 발끈한 것이다. 

일본의 경제보복조치 발표 영향으로 엔화 환율도 오르고 있다. 3일 오전 10시 30분 엔화 환율 기준 전일보다 0.20원 상승한 1087.46원 거래됐다.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과 직결되는 수입차 업계에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해외 본사로부터 제품을 구매해 한국에 판매하는 수입차 업체들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은 악재다.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국내 판매가격과 현지 구매가격 사이에서 남는 이윤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판매가격을 수시로 조정하기 힘든 만큼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날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9386대로 지난해 같은 달 2만3311대 보다 16.8% 감소했다. 상반기 누계로는 10만9314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14만109대 보다 22.0% 줄었다.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나 일본차는 되레 증가세다. 렉서스, 토요타, 혼다, 한국닛산, 인피니티의 판매 대수는 6월 총 3946대로 지난해 같은 달 3372대 대비 17% 증가했다. 상반기 누계로는 2만3482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2만1285대 보다 10.32% 늘었다.

혼다와 토요타, 닛산 등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로 성장세가 꺽이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 

그러나 자동차의 경우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심화돼도 실제 국내에서 일본차 판매량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15년 전만해도 반일감정이 생기면 시민단체 등과 같은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느껴지는 분위기는 없다"며 "환율변동은 항상 있는 부분이라 이번 환율 오름세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 또한 "지난 반일감정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는 꾸준하게 있었다. 그때마다 받은 영향을 수치화되어 있는 것은 없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다" 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