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1년까지 누적 매출 1천억원 달성 목표
현대홈쇼핑 호주 TV채널 진출.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한스경제=장은진 기자]현대홈쇼핑이 국내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호주에 진출한다.

현대홈쇼핑은 다음달 1일 호주 TV홈쇼핑 채널 ‘오픈샵(Open Shop)’을 개국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2월, 호주 TV홈쇼핑 시장 진출을 위해 자본금 4천500만 호주 달러(약 360억원)를 투자해 현지 단독 법인 ‘ASN(AUSTRALIAN SHOPPING NETWORK, 지분 100% 보유)’을 설립했다. 이어 국내에서 쌓아온 방송 역량과 상품 운영 노하우, 호주 지상파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현지 유통 시장에도 연착륙하겠단 전략이다.

현대홈쇼핑은 호주를 태국·베트남에 이어 해외 TV홈쇼핑 사업지로 선택했다.

이번 해외 진출은 호주의 높은 경제 수준 때문이다. 호주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약 5만3천800달러(2017년 세계은행 기준)로, 세계에서 9번째로 높다. 또 신용카드(86%)인터넷(87%) 보급률이 90%에 이르는 등 TV홈쇼핑 사업에 필요한 제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현대홈쇼핑은 특히 해외 홈쇼핑 사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안정적인 방송 송출을 위해 호주 1위 민영 지상파 사업자인 ‘세븐네트워크’와 송출 계약을 체결했다. 세븐네트워크는 호주 내 5개 지상파 사업자(공영 2, 민영 3) 중 방송 시청률과 광고 점유율이 1위인 민영 미디어 기업으로, 30 개 무료 지상파 채널 중 8개(7번, 70~74번, 76번, 78번) 채널을 운영 중이다.

현대홈쇼핑은 ‘오픈샵’ 채널을 세븐네트워크가 보유한 채널 중 75번에 배정받아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개국 첫 해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아델레이드아델레이·퍼스 등 호주 5대 도시(470만 가구)에 무료 지상파 75번 채널로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송출한다. 2021년에는 방송 송출 지역을 유료 지상파 채널까지 포함해 호주 전역(750만 가구)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방송 편성 횟수도 개국 첫 해 2회에서 단계적으로 늘려 최대 8회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상품 운영 측면에선 주방리빙 등 이미 국내 TV홈쇼핑에서 상품성을 검증 받은 중소협력사 상품을 비롯해 현지에서 선호하는 글로벌 브랜드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온라인(모바일) 채널도 TV홈쇼핑과의 시너지 및 채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TV홈쇼핑 채널명과 동일한 ‘오픈샵’을 사용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홈쇼핑은 2021년까지 호주 TV홈쇼핑 ‘오픈샵’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사장은 “경쟁력 있는 현지 방송사업자와의 파트너십과 ‘한국식’ 홈쇼핑 운영 노하우를 통해 ‘오픈샵’을 호주시장에서 조기 안착시키겠다”며 “호주 TV홈쇼핑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수준이 높은 국가로 해외 홈쇼핑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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