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고유정, 범행 당시 현장 사진 촬영
고유정, 자신의 행동 기록하는 습성 있어
고유정.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 고유정이 범행 당시 현장을 사진 촬영한 사실이 공개됐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 고유정이 범행 당시 현장을 사진 촬영한 사실이 공개됐다.

고씨는 제주에 오기 전날인 5월 17일 충북의 한 병원에서 졸피뎀 성분이 든 수면제를 처방받아 해당 병원 인근 약국에서 구매했다.

졸피뎀은 술과 함께 먹거나 과다 복용할 경우 기억을 잃을 수 있을 정도로 수면유도 효과가 뛰어나 종종 범죄에 악용돼왔다.

범행을 저지른 시각은 오후 8시 10분 ~ 9시 50분 사이다.

검찰이 이러한 추정을 하게 된 데는 고유정의 휴대전화에 남긴 사진 3장이 결정적이었다.

고씨는 촬영 소리가 나지 않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사진을 찍었다.

검찰은 "고씨가 촬영한 사진에는 범행 당시로 추정되는 벽걸이 시계와 오른쪽 하단에 강씨의 신발 등이 함께 찍혔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범행을 한 뒤 고씨가 제주를 빠져나간 5월 28일 오후 8시 54분께 완도행 여객선 5층 갑판에서 훼손된 피해자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여행용 가방을 놓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검찰은 고유정에게 이와 같은 사진을 찍은 이유에 관해 물었으나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유정에게 자신의 행동을 기록하는 습성이 있다는 현 남편의 진술이 있다"며 "해당 사진 3장을 유의미한 증거로 특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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