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SNS "일본은...우리는 서로 비난만"
박용만 회장 SNS "일본은...우리는 서로 비난만"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7.03 17:24
  • 수정 2019-07-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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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페이스북 계정에 글 올려 규제 개혁에 대한 아쉬움도
박용만 회장 페이스북 화면 캡쳐
박용만 회장 페이스북 화면 캡쳐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 자신의 SNS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은 치밀하게 정부 부처 간 공동작업까지 해가며 선택한 작전으로 보복을 해오는 데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며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대응 모습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회장은 평상시 페이스북에 개인적인 일상의 사진과 글을 주로 개제해왔다. 박 회장이 공개적으로 정치권을 향해 작심하고 쓴소리를 한 것을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박 회장은 "여야정 모두 경제위기라는 말을 입에 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운을 뗀 뒤 "위기라고 말을 꺼내면 듣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억장이 무너진다"고 글을 시작했다. 아울러 "중국, 미국 모두 보호무역주의로 기울어지며 제조업 제품의 수출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우리는 여유도 없으면서 하나씩 터질 때마다 대책을 세운다"며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이어갔다.

박 회장은 기업 규제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다들 전통산업의 한계를 인식하고 폭풍처럼 다가오는 미래사회를 예견해서 첨단기술과 신산업에 몰입한다"며 "우리는 기반 과학도 모자라는 데다가 신산업은 규제의 정글 속에 갇히다 보니, 일을 시작하고 벌이는 자체가 큰 성취일 정도의 코미디 상황"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그런데도 규제 법안은 경쟁하듯 속속 보태어지고 있고, 기업은 일부가 지은 잘못 때문에 제대로 항변조차 하기 조심스럽다"면서 "의료 교육 모든 큰 서비스 산업기회는 '완.전.투.망.밀.봉.식'으로 닫혀있고 열자는 말만 꺼내도 전원이 달려들어 역적 취급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런데 가끔 도움이 되는 법도 만들어지긴 하더만 그나마 올해는 상반기 내내 개점 휴업으로 지나갔다. 이 모든 쓰나미의 와중에…"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마지막에 "어쩌라는 것입니까? 이제 제발 정치가 경제를 좀 붙들어 줄 것은 부틀고 놓아줄 것은 놓아주어야 할 때 아닙니까?"며 정부를 향해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