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재명, 오는 24~26일 2019 필리핀 아태 평화번영 위한 국제대회 참석 조율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 가운데)가 임종철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김용 대변인과 함께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경기도

[한국스포츠경제=최준석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2회 2019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석여부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나 ‘판문점 회동’을 하는 등 남·북·미 해빙무드와 맞물려, 이 지사와 북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필리핀에서 다시 회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16일 고양 킨텍스에서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처음 개최한데 이어 오는 24~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두번째 국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에 북한측은 지난달 중순 리종혁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6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해 대회 참석을 통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마닐라에서 열리는 2회 대회에는 대한민국(경기도)과 북한,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최소 5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제대회는 2차 세계대전 일본군 성노예 피해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세부 프로그램은 다음주 초 결정될 예정이다.

필리핀측은 앞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1회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가 많았다며 주최측에 2회 대회 개최를 의사를 밝혔다.

이후 경기도와 필리핀 양국의 논의를 통해 국제대회 개최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경기도는 이번주 안에 이재명 지사의 대회 참석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지사가 필리핀 마닐라 대회에 참석하게 되면 북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다시 만나게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남북교류협력 문제와 함께, 이재명 지사의 방북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16일 경기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환담을 하고 있다. /경기도

앞서 리종혁 부위원장은 지난해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1회 대회에서 이 지사에게 북한 초청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양측 간에 방북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던 중, 지난 5월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분위기가 다시 경색되면서 이 지사의 방북 계획은 최종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기도 고위 관계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필리핀을 방문해 북한 리종혁 부위원장을 만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 지사의 항소심이 오는 10일에 열리기 때문에 재판 준비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필리핀 국제대회 참석은 아직까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수원=최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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