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호 기자] 한미약품이 파트너사인 얀센으로부터 비만 및 당뇨 치료제(HM12525A) 관련 권리를 반환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4일 오전 9시52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 중인 한미약품 주가는 전일대비 19.66% 떨어진 33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후 한미약품은 공시를 통해 얀센이 2015년 11월 6일 계약 체결로 확보한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미 수령한 계약금 1억500만달러는 반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얀센은 2015년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고, 계약금과 임상개발, 시판허가, 매출단계별 성공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8억1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하는 내용의 라이선스 계약을 한미약품과 체결한 바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최근 얀센에서 진행해 완료된 2개의 비만 환자 대상 임상2상 시험에서 1차 평가 지표인 체중 감소는 목표치에 도달했으나, 당뇨가 동반된 비만 환자에서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해 얀센이 권리 반환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선 한미약품의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관련 파이프라인 가치 약 8140억원을 기업 가치 산정에서 제외한다”며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해 목표주가를 기존 58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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