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우리금융그룹, 그룹사 협업 및 시너지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 시행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혁신 드라이브를 건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그룹사 협업 및 시너지 강화'를 하반기 경영 키워드로 내세워 혁신의 드라이브를 건다.

4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손태승 회장은 지난 4월 취임 3개월 만에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계약해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했다. 또 부동산신탁사 국제자산신탁 경영권 지분 65.74%를 사들이며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섰다.

손 회장은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도 하반기 중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또 캐피탈, 저축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 부문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며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손 회장은 하반기 그룹사 협업과 시너지 극대화에 역량을 쏟아 부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산관리(WM), 글로벌, 기업투자금융(CIB), 디지털 부문 등 4대 성장동력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총괄제를 시행한다.

WM총괄은 그룹 자산관리 부문의 역량을 집중해 그룹 차원의 경쟁력 강화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총괄은 일원화된 그룹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고,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그룹으로서 그룹사간 동반 해외 진출 및 협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CIB총괄은 은행과 종금간 기존 CIB부문 협업 체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그룹 차원에서 CIB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디지털총괄은 그룹 디지털역량 강화 및 비대면채널 경쟁력 제고에 역점을 두고 디지털혁신부 내에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디노랩)을 운영해 그룹 관점에서 핀테크 기업 육성을 활성화하는 등 핀테크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퇴직연금 사업의 추진력 강화를 위해 연금기획부를 신설하고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준법지원부 산하 자금세탁방지팀도 새로 꾸렸다.

연금기획부는 고객수익률 중심의 퇴직연금 사업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와 함께 향후 확대될 그룹사인 증권·보험업의 퇴직연금사업자 편입에 대비해 사업총괄 체계를 사전에 공고히 하는 역할도 한다. 자금세탁방지팀은 그룹사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을 통한 일관된 정책을 수행한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책임경영과 의사결정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됨은 물론 사업포트폴리오 확충에 대비한 그룹사간 협업체계 기반을 확립하게 됐다"며 "그룹사간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체계적인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대고객 서비스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 'BIB' 형태로 운영

손 회장의 복안은 '디지털 부문 경쟁력 제고 및 영업력 강화'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디지털금융그룹을 '은행 안에 은행(BIB·Bank in Bank)' 형태의 별도 조직으로 운영한다. 사업추진의 독립성과 예산운영의 자율성을 부여함으로써 디지털 금융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역량을 강화한다.

디지털금융그룹은 예산 및 인력 운영, 상품개발 등에 독립적인 권한을 갖고 핀테크 기업과 오픈API 기반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모바일뱅킹 '원터치'를 '우리은행(W)이 모바일 금융시장의 새시대를 연다(ON)'는 뜻의 'WON'으로 개편한다.

'WON' 뱅킹은 간편뱅킹 '위비뱅크'와 함께 BIB의 핵심채널로 활용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WON'을 대표 브랜드(BI)로 그룹사 전체의 모바일 브랜드를 하나(ONE)로 통합 관리한다.

신설된 글로벌IB 금융부는 글로벌IB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IB 전담 심사 조직을 확대 개편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갖출 계획이다.

또 중견기업전략영업본부를 신설해 중견기업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퇴직연금자산관리센터는 다양한 자산운용 상품 및 은퇴설계 컨설팅을 제공하고 퇴직연금 수익률을 관리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디지털그룹의 BIB화로 우리은행의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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