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혁, 예지원, 이상엽, 박하선 / 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하반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격정 로맨스가 펼쳐진다. 채널A가 선보이는 새 금토극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불륜을 소재로, 지독한 사랑에 빠진 남녀의 심리를 그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4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셀레나홀에서는 채널A 금토극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 연출 김정민 / 이하 '오세연')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김정민 감독, 박하선, 이상엽, 예지원, 조동혁, 정상훈, 최병모가 참석했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드라마다. 지난 2014년 일본 후지TV 드라마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불륜이라는 딜레마를 짊어지면서도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가는 우리 시대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정민 감독은 "누군가의 아내, 남편인 인물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갈등과 번뇌 속에서 성장해가는 드라마"라며 "현시대 부부들에게 지금의 나는, 우리는 무엇을 향해가고 있는지 한 번쯤 되돌아보게 하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불륜'을 소재로 하는 것에 대해선 "이 드라마에 대해 '결혼한 분들이 바람을 피우고, 로맨스를 한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 원작의 감성을 한국으로 가져올 때 '여자든, 남자든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주인공이 갈등과 번뇌를 겪고, 자기 성찰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들한테도 현시대를 살고 있는 남편과 아내를 표현할 수 있는 담백한 연기를 부탁드렸다. 불륜이라는 소재를 갖고는 있지만 인간에 대한, 삶에 대한 메시지가 있다. 그것까지 생각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예지원, 박하선 / 임민환 기자

불륜이라는 소재만큼이나 박하선, 예지원, 이상엽, 조동혁이라는 멜로 장인들의 조합도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다.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박하선은 마트에서 시간제 알바를 하며 성실하고 조용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주부 손지은 역을 맡았다. 박하선은 "뻔한 소재의 드라마였으면 못 했을 것 같다"며 "불륜을 조장시키거나 미화시키는 드라마가 절대 아니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시놉을 처음 봤을 때 '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평범한 주부니까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나는 나쁜 여자야'라고 말하는 그런 솔직한 인물들에 매력을 느껴 참여하게 됐다"며 "다들 살면서 기쁜 일도 있지만, 외로움도 있고 슬픔도 있지 않나. 삶에 대해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와 명예, 모든 걸 다 갖춘 여자 최수아 역을 맡은 예지원은 "인물이 성장하는 그림이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수아라는 캐릭터는 겉으로 보기엔 마치 행복한 여자 같지만 알고 보면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다. 손지은과 도하윤이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늦은 성장통을 겪는다"며 "연기하면서 저를 마주하는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마지막 회에 어떻게 성장할지 저 역시 궁금하다"고 덧붙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윤정우와 도하윤을 맡은 이상엽과 조동혁도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상엽은 "멜로 연기를 하면서 연기적으로나 감성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촬영을 거듭하면서 채워지고 있는 것 같다"며 "제 경험과 감정에 한계가 있어서 연기하면서 늘 주변에 묻게 되더라. 다른 분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다양한 심리와 감정을 배워나가고 있다. 같이 느끼며 일하니까 편해지고 좋아지더라"라고 느낀점을 이야기했다. 조동혁 역시 "시놉에 그려진 대로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했는데, 잘 됐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제가 찍어서가 아니라 요즘 보기 드문 톤과 감성을 가진 드라마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박하선, 이상엽, 예지원, 조동혁이 그리는 격정 로맨스물 채널A 새 금토극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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