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디펜딩 챔피언' 칠레 3-0 완파... 44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결승 진출
페루, '디펜딩 챔피언' 칠레 3-0 완파... 44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결승 진출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7.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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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가 4일(한국 시각)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전에서 칠레를 3-0으로 물리치고 44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페루가 '디펜딩 챔피언' 칠레를 꺾고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진출했다. 

페루는 4일(이하 한국 시각)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그레미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강호 칠레를 3-0으로 완파했다. 2015년 대회 준결승전 1-2 패배를 깔끔하게 설욕하며 1975년 우승 이후 44년 만에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밀어붙인 끝에 전반 2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문전에 있던 안드레 카리요(28·알 힐랄)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에디손 플로레스(25·올보르 BK)가 왼발로 차 넣어 골을 기록했다. 페루는 곧바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높였다. 전반 38분 카리요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가브리엘 아리아스(32·라싱 클럽) 칠레 골키퍼가 무리하게 골문을 비우고 나왔고, 이를 확인한 카리요는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패스를 받은 요시마르 요툰(29·올랜도 시티)이 칠레의 빈 골대에 공을 꽂으면서 2-0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페루는 후반전 칠레의 파상공세에도 무실점으로 버텼다. 후반 5분 칠레 공격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30·티그레스)의 헤더는 골대를 맞고 나오는 행운이 따랐다. 후반 30분 골키퍼와 1 대 1 상황에서 바르가스가 때린 슈팅은 페드로 가예세(29·CD 베라크루즈) 페루 골키퍼가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페루는 후반 추가시간 파울로 게레로(35·CR 플라멩구)의 쐐기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 앞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하던 칠레의 우세를 점쳤다. 페루는 대부분의 예상을 뒤엎고 칠레를 가볍게 누르며 44년 만에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페루가 우승컵을 놓고 다툴 상대는 개최국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네이마르(27·파리 생제르맹)가 발목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필리페 쿠티뉴(27·바르셀로나), 호베르투 피르미누(28·리버풀) 등이 맹활약하고 있다. 골키퍼 알리송 베커(27·리버풀)도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브라질은 안방에서 12년 만에 대회 정상을 노린다.

페루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에 0-5로 완패했다. 결승전에서도 4강전에 이어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 팀은 8일 오전 5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