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멸종위기 지리산 구상나무, 새 보금자리 마련
6년간 노력, 지리산구상나무 3천본 식재 결실
경남도가 지리산 구상나무의 보전과 복원을 위해 거창군 금원산생태수목원 내 1ha 면적에 6년생 구상나무 3000본을 식재했다. /사진=경남도

[한국스포츠경제 변진성 기자] 경남도가 국내에서만 자라는 구상나무의 보존과 복원을 위한 보존원을 조성한다.

경남도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거창군 금원산생태수목원 내에 '지리산 구상나무 현지외 보존원'을 조성하고 국내에서만 자라는 구상나무 보존·복원 기반구축을 위한 연구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지난 2014년 지리산을 비롯한 전국의 구상나무 자생지에서 채종한 종자를 파종해 대량 양묘에 성공했다.

2017년부터 현장적응 실험을 시작해 지난달 금원산생태수목원 내 1ha 면적에 6년생 지리산 구상나무 3,000본을 식재했다.

구상나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우리나라 특산 수종으로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 고산지역에 자생하고 있으나 최근 산림청에서 수행한 실태조사결과 지리산 지역 800ha이상 면적에서 고사 진행이 보고됐다.

최동성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장은 "이번 지리산 구상나무 현지 외 보존원 조성으로 멸종위기 식물 보존을 위한 공립수목원의 역할을 다하고, 연구·보존·전시·교육 기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구상나무 외 가문비나무, 분비나무, 종비나무, 눈잣나무 등 멸종위기 아고산 침엽수 보전·복원을 위한 연구를 계속해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3월부터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으로 구상나무 자생지 초기활착 증진기술 개발 및 복원재료 양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천혜의 절경과 청정 계곡으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금원산자연휴양림과 전국 유일의 고산수목원인 금원산생태수목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암석원, 만병초원, 양치식물원 등 희귀·특산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원을 갖추고 있다.

창원=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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