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반도체 부진 속 디스플레이 흑자전환 했을 것으로 전망
삼성전자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과 미·중 무역분쟁의 악재를 겪은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6조원대를 유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2019년 2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6.5조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날 실적 발표는 잠정 실적인 만큼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디스플레이 사업은 호조를 보인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증권가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업황 부진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은 3조원대 초반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11조6000억원)보다 70% 이상, 전 분기(4조1200억원)보다도 20%가량 낮은 수치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1분기 6000여억 원에 달했던 영업적자 규모가 축소 내지 흑자 전환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익률은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2분기 잠정 실적에 디스플레이 부문의 1회성 수익 9000억원이 반영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제외하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대로 시장 컨센서스인 6조2000억원을 10% 하회하는 '어닝 쇼크'인 셈이다.

1회성 수익은 북미 고객과의 가동률 개런티 계약과 그에 미흡하는 주문으로 발생된 수익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OLED 공급계약 중 일정 물량을 삼성으로부터 받아가지 못해 보상을 받았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부의 경우, 메모리 판가의 지속적 하락 탓에 실적은 지속 하향세를 기록중”이라며 “하반기에도 메모리 판가의 구조적 하락세, 무선 사업부의 지속적 부진을 감안 시 시장추정치를 능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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