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시대] 꼰대가 뭐죠?..."은행장님과 커피타임 즐겨요"
[소통의 시대] 꼰대가 뭐죠?..."은행장님과 커피타임 즐겨요"
  • 김형일 기자
  • 승인 2019.07.07 09:34
  • 수정 2019-07-07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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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 영업현장 방문하고 캠페인 통해 소통 문화 확산
4대 시중은행의 은행장들이 고객, 직원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대 시중은행의 은행장들이 고객, 직원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4대 시중은행장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 직원과 소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일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각사의 은행장들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진옥동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 진옥동 신한은행장, 고객·직원들과 소통

진옥동 은행장은 고객 중심의 현장 영업 가속화를 위해 지난달 150여명의 본부 직원을 영업점으로 이동 배치했다. 고객의 불편을 줄이고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인력 공백을 방지하려는 조치였다. 

여기에 진 은행장은 임원회의 시작 전 ‘고객의 소리(VOC)’를 직접 청취하고 있다. 이후 임원회의에 ‘고객 민원’ 안건을 상정하고 토론을 거쳐 개선전략 실행하고 있다.

진 은행장은 2019년 3월 취임 후 전국의 영업본부를 직접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 총 7회에 걸쳐 436명의 영업점장을 만나고 영업점 직원들과 함께 셀카를 찍는 등 먼저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진 은행장은 전자결재 상의 단계를 기존 6단계에서 4단계로 축소하는 등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으로 조직 내 소통을 강조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 허인 국민은행장, 기업문화 혁신

허인 은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KB인의 일하는 방식인 ‘KB다움’의 확산과 정착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틀을 깨고 기업문화 혁신을 이뤄 나가자고 강조했다. KB다움은 디지털 활용과 탈 형식적인 보고, 혼자보다는 함께 등 열 개의 업무 문화 혁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허 은행장은 지난 5월부터 ‘전면 복장 자율화’를 통해 획일적 틀을 깼다. 이는 직원들의 ‘자율성’과 ‘수평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허 은행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직원과의 공감 소통을 위해 서울 3회, 수도권 4회, 지방 8회 등 총 15회에 걸쳐 전국을 방문해 회당 약 70여명씩 총 1000여명을 만나고 있다.

이를 통해 허 은행장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영업 현장 직원들의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허 은행장은 일하는 공간도 바꾸고 있다. 올해는 영업점에 남직원 전용 휴게공간을 마련했으며 본부부서는 동일한 라인에 책상을 배치해 팀원과 팀장을 수평적 분위기에서 일하도록 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손태승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 손태승 우리은행장, 발로 뛰는 소통 행보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지난 2017년 12월 은행장으로 취임한 후 3개월 동안 전국 4500km를 이동하며 모든 영업본부를 방문했다. 약 1000여명의 직원들을 만난 손 은행장은 ‘우리 투게더 톡’ 행사를 통해 직원들의 요청 사항을 경영에 반영했다.

또 손 은행장은 영업현장 직원과 본부부서 직원을 가리지 않고 입행 1년차부터 20년차까지 전직급 직원들과 식사했다. 일례로 대구 평리동지점의 한 행원이 손 은행장을 초대하고 싶다는 메일을 보내자 손 은행장은 직접 지점을 방문한 바 있다. 또 부산 해운대지점 행원이 지점 개점일을 맞아 은행장을 초대하고 싶다는 요청도 손 은행장은 흔쾌히 수락했다.

여기에 손 은행장은 지난해 12월 ‘채움멘토단’을 도입하고 밀레니얼 세대의 트렌드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은행의 경영진에게 전달하고 실무에 활용하도록 했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정보기술(IT)에 능통하다는 특징이 있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사진=하나은행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사진=KEB하나은행

◆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손님과 직원이 행복한 은행을 만들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줄이기 위해 ‘손님행복(불편제거)위원회’를 만들었다. 이 위원회는 직원의 혁신적 아이디어 제안과 손님의 요구를 반영해 불편사항 개선에 힘쓰고 있다. 손님행복위원회는 지난달 11일 기준 아이디어 1649건을 접수하고 이중 400건을 도출해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또 ‘와글와글 무비치어스’를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개최해 직원들이 은행에서 영화와 '치맥'을 즐기며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직원 간 교류의 시간을 갖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지 은행장은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텔미 와이!(Tell Me Why!)' 캠페인을 실시했다. 텔미 와이 캠페인은 밀레니얼 세대 직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반영해 이들 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고 결제 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에 일환이다.

은행 관계자는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대화, 공감, 설득, 인내, 현명함, 유머는 소통의 장벽을 녹여내는 촉진제가 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은행장들이 직무별, 직급별 직원들을 따로 만나 근무 시 애로사항이나 고객 불만 사항 청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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