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연합뉴스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여파에 웃음 짓는 기업들이 있다. 탑텐 등 국내 토종 브랜드들이다. 이들은 이번 일본의 조치로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퍼지며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양새다.

7일 패션 등 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 등 토종 브랜드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뛰어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유니클로' 대항마로 나온 '탑텐'의 신성통상은 5일 기준 1280원으로 전일보다 6.22% 증가했다. 신성통상은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 발표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가 불매운동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면서 10%이상 뛰어오르고 있다.

신성통상의 승승장구에는 탑텐의 '리멤버 프로젝트'가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탑텐은 현재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리멤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할 계획이다.

탑텐 측에 따르면 현재 밀레니얼 세대(2030)에 지지와 관심을 얻고 있기에 이번 제품 또한 완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신성통상

국내 필기구 업체 모나미도 연일 상한가를 기록, 5일 3525원에 장을 마감하며 전날보다 6.02% 오름세를 보였다. 모나미가 토종 브랜드라는 이유도 있으나 '애국 기업' 이미지도 거든 것으로 보인다. 모나미는 지난 3월 3.1절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해 신제품 FX153 한정판을 공개, 많은 사람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국내 유아동완구업계 손오공과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한국화장품 등의 주가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에스티나는 일본 시계 브랜드인 세이코와 카시오, 시티즌 등을 대신할 브랜드로 꼽히며 5%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으며 한국화장품 역시 3% 증가했다. 그간 내림세를 보이던 아모레퍼시픽 역시 불매운동 확산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4일부터 주식이 급등, 5일 16만9000원으로 전날 대비 4.64% 상승했다.

코카콜라

일본산 불매운동으로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각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다이소와 코카콜라가 대표적으로 다이소는 대주주가 아성HMP를 강조, 일본 기업임을 부인하고 있다. 코카콜라 역시 지난 5일 자사 제품인 '조지아 커피'와 '토레토'가 일본산 제품이 아님을 발표했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는 )글로벌 기업으로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로 상품권은 본사가 소유하고 있다"라며 "조지아 커피와 토레타도 일본 코카콜라가 아닌, 코카콜라 본사에서 브랜드 권리를 소유하고 있다. (관련 제품은) 전량 국내에서 생산·판매된다"라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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