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스타항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하반기 중국 하늘길이 활짝 열린다. 저비용항공사(LCC)부터 대한항공까지 가세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과 같은 저비용항공사(LCC)는 올 하반기 중국 취항을 늘린다.

5월 운수권 배분 결과, 한·중 국적 항공사의 여객 노선은 기존 57개에서 66개로 늘어났다. 44개 노선 중 수요가 많은 인천~선양, 인천~난징 등 14개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신규 취항이 늘어났다. 운항 횟수는 주당 449회에서 588회로 증가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건 이스타항공이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12일부터 인천~상하이 운항을 시작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5월 중국 운수권 배분을 통해 인천~상하이, 정저우 노선과 제주~상하이, 청주~장가계 노선 등 총 6개 노선 주 27회 운수권을 확보했다. 그 후 중국 노선 취항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취항 준비를 시작했다.

저비용항공사의 중국 노선 취항으로 소비자의 선택지는 그 어느 때보다 늘어났다. 특히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항공사가 독과점으로 운영했던 노선에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하며 소비자들은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길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스타항공은 “노선에 대한 운임을 풀서비스캐리어(FSC) 평균 20~40%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할 예정으로 가격 경쟁을 통한 이용자들의 편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인천~베이징 ‘알짜노선’을 배분받은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도 하반기를 목표로 취항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비용항공사 외에 대한항공도 가세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올 하반기에 중국(3곳), 필리핀(1곳)에 신규 노선을 개설을 밝혔다. 한편 인천~난디(피지) 노선은 운휴해 인기 노선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이 취항을 계획하고 있는 중국 노선은 인천~난징, 인천~장가계, 인천~항저우 노선이다. 더불어 지속적 수요가 있는 인천~베이징 노선을 10월 말부터 기존 주 14회 운항에서 주 4회를 증편해 총 18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다싱(大興)공항'이 오는 9월 개항을 앞두고 있어 중국 노선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공항은 지난 2014년 건설 공사를 시작해 오는 9월 30일 개통된다. 2025년까지 연간 7200만명의 승객과 화물 200만t을 처리, 이착륙 횟수는 62만 차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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