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라이온 킹’을 연출한 존 파브로 감독의 코멘터리 영상이 공개됐다.

8일 수입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공개한 영상에서 존 파브로 감독은 ‘라이온 킹’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스크린에 선보이기 위해 한계를 밀어붙였다고 밝혔다. 실사 영화 기법과 포토리얼 CGI를 합친 혁신적인 스토리텔링 기술을 적용했다. 게임 엔진 내에서 환경을 디자인했고 최첨단 가상 현실 도구를 이용해 존 파브로는 가상 세트 안을 걸어 다니며 아프리카에서 심바와 함께 서 있는 것처럼 샷을 설정했다.

존 파브로 감독은 직접 연출을 지휘하며 가상현실 프로덕션이라는 가상 현실 내에서 영화를 만든 후 애니메이션 과정을 거쳤다. 아티스트와 테크니션, 실사 전문가, 최첨단 애니메이터들로 이루어진 복잡한 팀이 완전히 새롭다고 할 수 있는 영화 제작 방법을 탄생시켰다. ‘과연 이 영화는 실사일까? 애니메이션일까?’라고 관객들이 고민하는 지점을 만들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다. 마법 같다. 우리는 새로운 매체를 발명하기로 했다. 하지만 스토리를 작품의 본연을 지키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라이온 킹’은 엄청나게 사랑 받는 작품이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과 그 이후에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런 만큼 새로운 버전을 신중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절대로 망치면 안 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최첨단 기술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신기술을 활용하는 동시에 원작에 충실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존 파브로 감독은 2016년 ‘정글북’의 연출을 맡아 최첨단 기술로 현대적이고 몰입감 있는 영화로 감탄을 자아내며 다음해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바 있다.

디즈니 영화 ‘라이온 킹’은 왕국의 후계자인 어린 사자 심바가 삼촌 스카의 음모로 아버지를 잃고 왕국에서 쫓겨난 뒤, 죄책감에 시달리던 과거의 아픔을 딛고 날라와 친구들과 함께 진정한 자아와 왕좌를 되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는 내용을 담았다. 오는 17일 개봉.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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