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베트남 여성 폭행, 베트남 네티즌들 "한국 남성은 가부장적"
베트남 여성 폭행, 폭행한 남편 "맞을 짓 했다"
베트남 여성 폭행. 베트남 아내를 폭행한 한국인 남편에 대해 베트남 네티즌들이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 픽사베이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베트남 아내폭행한 한국인 남편에 대해 베트남 네티즌들이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5일 전남 영암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한국어가 서툴고 말대꾸를 했다"는 이유로 두살 배기 아이 앞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 A씨를 폭행했다. A씨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다.

A씨는 남편의 상습적인 폭행을 견디다 못해 직접 폭행 상황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7일 김 모씨를 긴급체포 해 특수상해와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아이가 보는 앞에서 엄마를 폭행한 것 자체가 정서적 학대에 해당해 김씨에 대해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아이와 함께 지내고 있으며 치료가 끝나는 대로 이주여성 쉼터에서 보호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베트남 온라인 매체 '징'은 한국인 남편의 폭행 영상과 사진들을 현지 보도했다. 보도를 접한 베트남 네티즌들은 한국 주재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베트남 네티즌들은 "모든 한국인이 박항서 감독처럼 아름답지는 않다"며 폭력 남편에 대해 "왜 당신이 베트남어를 배워 소통할 생각은 하지 않았느냐"거나 "한국 남성은 가부장적이어서 베트남 여성을 무시해 가정폭력이 일어난다"고 꼬집으며 비난했다.

한편 5일 베트남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남편 A씨가 경찰 진술에서 "맞을 짓을 해서 때렸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의자인 남편 A(36)씨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폭행의 원인은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아내에게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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