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장어·닭 등 활용해 제품 인기…편의점 도시락 프리미엄화 대세
GS25 여름보양식 도시락 2종. 사진/GS리테일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편의점업계가 초복(12일)맞아 시즌 보양식 제품을 잇달아 내놨다. 특히 올해 여름 보양식은 가성비 위주의 기존 도시락보다 '가치소비'에 초점을 맞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2015년부터 매년 하절기마다 GS25를 통해 여름보양식을 선보였다. 올해는 지난해 출시해 인기를 끈 ‘장어덮밥’ 도시락이 지난 4일부터 다시 돌아왔다.

장어덮밥 도시락은 출시와 동시에 도시락 분류 매출 1위에 오른 상품이다. 2015년 첫 출시해 현재까지 누계 판매량 200만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장어덮밥에 두툼한 바닷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올렸다. 바닷장어를 당귀, 감초 등 한약재가 사용한 소스에 절이고 구웠다. 밥에도 간장과 가쓰오 소스 등을 넣어 고급지게 만들었다.

또 GS25는 복날 전통식재료인 닭을 활용해 프리미엄 보양식인 ‘유어스 삼계탕 1KG’을 내뇄다. 이 제품은 1등급 냉장 닭만을 사용했으며 국내산 수삼과 함께 감초, 천궁, 당귀, 엄나무 등의 6가지 한약재를 넣었다.

편의점 CU에서도 각종 보양식을 담은 ‘기력 충전 정식’을 판매하고 있다. 소 불고기와 훈제오리 등 기력 보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태미나 음식들로 구성했으며 밥도 병아리 콩, 귀리, 렌틸 콩 등 슈퍼곡물을 넣고 지어 영양가를 높였다. 우엉 채 조림, 어묵 꽈리 볶음 등 집 반찬도 함께 담았다. 이 제품은 복날이 가까워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출시 초반 판매량(5월24일~30일)보다 최근 일주일(6월26일~7월2일) 판매량이 19.4% 급증했다는 게 BGF리테일측의 설명이다.

이마트24도 민물장어덮밥, 떠먹는 초밥, 냉모밀 등 도시락을 9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마트24 보양식 도시락은 정상 판매가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며 복날 당일에 한해서는 초특가로 제공된다.

세븐일레븐은 초복을 겨냥해 장어구이 도시락과 삼계죽을 출시할 예정이다. 초복 도시락 출시로 기존 도시락 제품군의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편의점 도시락 제품들이 가성비 위주로 운영됐던 것과 달리 보양식 도시락은 가심비 형태가 각광받고 있다. 이는 보양식 도시락이 주로 20·30대층에서 소비가 이뤄지면서다. 가성비 중심의 편의점 도시락이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가심비 위주로 변화하는 추세"라며 "편의점 보양식이 간편식 보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