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우정사업본부, 집배원 2020년부터 주 5일 근무체계 구축
우정사업본부, 집배원 등 총 988명 증원 약속
우정노조. 8일 우정노조가 우정사업본부와 극적인 노사협정 타결을 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8일 우정노조가 우정사업본부와 극적인 노사협정 타결을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정노조와의 2019년 임금교섭 협상이 파업예고 하루를 앞둔 7월 8일 타결되었다"고 밝혔다.

우정노조가 지난 6월 11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한 후 수차례 협상에서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으나, 상호 신뢰와 성실의 원칙으로 지속적인 대화 및 협상을 추진한 결과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는 집배원의 주 5일 근무와 업무 경감을 위해 소포위탁배달원 750명을 2019년 7월 중으로 배정하고, 더불어 직종 전환 등을 통해 집배원 238명을 증원하는 등 총 988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또 집배원들이 많은 업무 부담을 느끼는 10kg 초과 고중량 소포에 대한 영업목표와 실적평가를 폐지하기로 했다. 더불어, 고중량 소포의 요금 인상 방안을 7월 중에 마련하기로 했다.

농어촌지역 집배원의 주 5일 근무체계 구축을 위하여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운영하되 인력증원·농어촌지역 위탁수수료 인상·토요일 배달 중단을 중심으로 방안을 마련하여 오는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는 "현재의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상호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였고,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우정노조에 감사를 표명하면서 향후 집배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갈 것"을 약속하였다.

또한 "이번 우정사업 노사협상 과정을 통해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지난 130여년간 쌓아온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특별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우정노조는 "집배원 연간 노동 시간이 2,745시간으로 한국 임금 노동자 평균인 2,052시간보다 693시간이 더 많다"며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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