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골프 대회 스폰을 통한 기업 브랜드 인지도 향상 공략
일화와 셀리턴, 엘앤피코스메틱 등 대거 참여
일화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화장품과 패션, 식음료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여성 골프 대회 후원을 이용한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인기가 높아진 탓도 있지만 여성 프로 골퍼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면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9일 화장품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헬스&뷰티케어 전문기업인 셀리턴을 포함해, '메디힐'의 엘앤피코스메틱, 일화 등 다양한 업체들이 여성 골프 후원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기업 공신력 강화는 물론이고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여성 골프 대회는 세계 1위 고진영 선수를 포함해 박성현, 박인비 등 쟁쟁한 실력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팬들의 관심이 높다. 여성 골프 대회 후원을 위한 움직임은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5월 재단법인 유원골프재단이 발표한 ‘한국골프산업백서’의 남녀 골프 대회 스폰서 규모(2017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여자 투어(KLPGA)에 대한 후원금은 850억6000만원에 달했다. 남자 투어(KPGA)는 551억9700만원으로 여성 대회보다 300억 원 적었다.

셀리턴 제공

LED마스크 선도기업으로 알려진 셀리턴은 최근 중국 웨이하이에서 개최된 '2019 KLPGA 아시아나 항공오픈' 후원에 참여, 우승자에게 부상으로 자사 제품인 셀리턴 LED 마스크 프리미엄과 넥클레이, 코스메틱 1세트(넥크림+앰플+크림)를 시상했다, 아울러 갤러리 경품으로 셀리턴 LED 마스크 7대, 넥클레이 7대, 코스메틱 15세트를 제공했다. 이번 대회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에서 7회째 진행하는 한·중 co-sanction 투어대회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됐다.

지난 2015년부터 줄곧 KLPGA 정규투어 타이틀 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일화도 지난 달에 진행한 '2019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 Golf(총 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대회에서 시상은 물론이고 다양한 이벤트 등을 제공했다.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맥콜골프대회 기간 동안 대회코스 5번과 10번홀에 ‘맥콜 Zone(지름 13m)’을 지정, 선수들의 티샷이 지정된 영역에 안착 여부에 따라 1회당 50만 원, 최대 3000만 원을 적립하는 맥콜 Zone을 운영했으며 골프 꿈나무 육성활동으로 프로와 1:1 레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골프용품 등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갤러리를 대상으로 퍼팅 및 칩샷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들을 진행했다.

롯데칠성음료도 한국프로골프협회와 함께 ‘2019 제9회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골프대회’ 타이틀 대회 후원에 참여, 대회기간 중(토·일요일) 대회장 연습그린에서 퍼팅이벤트, 칩샷이벤트를 실시하고, 이벤트 우승자에게 골프용품(퍼터, 우드 등)을 제공했다.

교촌에프앤비도 ‘제 6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타이틀 대회에서 대회 콘셉트를 치맥(치킨+맥주)으로 정해 1만 여 명이 즐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대회 기간 동안 치킨을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 갤러리들에게 제공해 색다른 골프대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 마스크팩'으로 잘 알려진 메디힐 마스크팩의 기업 엘앤피코스메틱도 지난 2017년 ‘메디힐 골프단’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LPGA 투어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국내 뷰티 브랜드로는 최초로 체결 당해 ‘LPGA 메디힐 챔피언십’을 진행했다. 

형지의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도 KPGA코리안투어와 KLPGA투어 대회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 스포츠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까스텔바쟉은 지난 5월 12일 종료한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KPGA코리안투어 ‘SK 텔레콤 오픈’에 어패럴 부문 스폰서로 참여한 바 있다. 당시 까스텔바쟉은 대회 스태프 의류 지원과 브랜딩 홀 운영 등으로 브랜드와 상품을 알렸다.

이외에도 까스텔바쟉은 프로선수 후원과 KPGA와 공식스폰서 협약을 진행, 까스텔바작 신인상 수여 등 다양한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영민 일화 기획팀장은 "스포츠 마케팅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대중들에게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노출 시킬 수 있어 홍보 효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라 설명하며 "일화에서는 앞으로도 골프와 야구단 후원등으로 건강한 활기찬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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