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9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측이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불거진 위증 논란과 관련해 해명에 나섰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59)가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윤우진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후보자 측은 9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어제(8일) 청문회에서 7년 전에 있었던 기자와 통화 내용에 대해 제한된 시간 내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지켜보시는 국민들께 혼선을 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2012년 당시 윤우진 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한 것은 윤대진 국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대진 국장의 형이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윤 국장에게 불필요한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한 기자에게 전화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해당 녹취록을 들어 보면 오히려 사안의 핵심인 후보자의 사건 관여는 전혀 없었다는 점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했다.

윤 후보자 측은 “분명한 사실은 후보자가 윤우진 사건의 수사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변호사를 윤우진에게 소개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이번 기회를 성찰의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윤대진 검찰 국장은 당시 뇌물 수수 혐의를 받던 자신의 형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준 것은 윤 후보자가 아닌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남석 변호사는 내가 대검찰청 중수부 과장 시절 수사 팀 직속 부하였다”며 “(변호사) 소개는 내가 한 것이고, 윤석열 후보자는 관여하지 않았다. 윤 후보자가 언론과 그렇게 인터뷰했다면 나를 드러내지 않고 보호하기 위해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날 이남석 변호사도 윤 국장이 자신을 친형에게 소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윤 후보자를 ‘부적격’이라고 주장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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