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차 베뉴, 기아차 셀토스 연달아 동시 출격
현대차그룹의 소형SUV 입지 굳히기로 보여
젊은 감성으로 무장해 소비자 맘 사로잡나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차그룹 한 지붕 아래 형제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동시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이며 국내와 해외에서 경쟁을 펼친다. 싼타페와 쏘렌토, 투싼과 스포티지에 이은 이란성 쌍둥이 모델인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 베뉴, 기아 셀토스를 시장에 출시하며 대형SUV에서 소형 SUV까지 전체 라인업을 갖춘 완성차업체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젊은층을 주 타깃으로 설정하고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장해 성장세를 보이는 SUV 시장에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2014년 3만 대에 불과하던 소형 SUV 판매량은 2016년 1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15만대를 기록하며 몸집을 늘려가고 있다. 베뉴와 셀토스를 연달아 시장에 선보이는 전략은 현대차그룹이 소형 SUV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와 해외시장에서는 소형 SUV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베뉴/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지난 9일 베뉴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글로벌 영상을 공개하며 ‘현대차 SUV 패밀리’의 막내를 맞이했다.

이 영상은 코나와 투싼, 넥쏘,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현대차 SUV 모두 등장해 베뉴를 맞이하고, 베뉴는 팰리세이드로부터 성능과 가치를 인정받은 후 패밀리의 일원이 된다는 스토리로 구성돼 있다.

베뉴의 가치는 팰리세이드보다 해외가 먼저 인정했다. 올해 5월 인도에 출시된 베뉴는 사전 계약물량만 3만3000대를 기록, 하루 평균 1000대 계약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신호탄을 쏴 올렸다.

인도 시장에서 먼저 출시한 베뉴는 오는 11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어 올 하반기 호주와 중남미, 중동, 북미 등에 진출해 전 세계를 무대로 ‘밀레니얼 세대’ 잡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베뉴는 ‘밀레니얼세대’와 ‘1인 도심 라이프 스타일’에 집중한다. 특히나 자신만의 취향과 스타일이 확실한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현대차는 ‘베뉴’ 튜익스(TUIX·커스터마이징 브랜드) 상품과 함께 총 21개의 외장컬러와 디자인 특화 모델 ‘플럭스(FLUX)’를 운영한다.

셀토스/사진=기아자동차

베뉴가 톡톡 튀는 젊은 감성에 주력한다면 반면 기아차 ‘셀토스’는 강력한 주행성능을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선다. 이름부터 힘을 응축했다. ‘스피디(Speedy)’와 ‘켈토스(Celtos)’를 조합해 탄생한 이름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헤라클래스의 아들 켈토스의 이미지를 활용했다. 기존 소형 SUV 모델로 선보인 스토닉보다 한 단계 커진 볼륨감이지만 가격은 1000만원대 후반부터 책정돼 '가성비'를 넘어 '가심(心)비' 저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통 SUV 스타일을 모던한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해 주행성능도 대폭 개선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셀토스도 인도에서 첫선을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소형 SUV 셀토스의 양산형 콘셉트카 'SP 시그니처'를 선보였고 지난달 20일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6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셀토스는 8일 만에 계약이 3000대를 넘겼다.

‘작지만 강력한 힘’을 보여줄 셀토스는 파워 트레인은 1.6 가솔린 터보, 1.6 디젤엔진에 7단 DCT를 조합했다. 1.6 가솔린 터보의 최고출력은 177마력, 최대토크는 27.0kgf·m이다. 1.6 디젤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f·m에 달한다.

첫차 고객이 많은 소형 SUV 고객 특성을 고려해 기아차는 셀토스에 동급 최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와 차로 유지 보조(LFA), 차선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이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된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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