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 10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 대표가 오늘 중 당에서 박순자 의원을 윤리 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같은 당 박순자 의원을 당 윤리 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나경원 원내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오늘 당에서 박순자 의원을 윤리 위원회에 회부하는 징계 절차에 착수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강제로 내려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이 부분은 명백하게 당 기강에 대한 문제다. 실질적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여서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 위원회 징계 절차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당은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자리를 두고 당내 경선을 치르지 않는 대신 1년은 박순자 의원, 남은 1년은 홍문표 의원이 맡기로 정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합의한 바 없다’며 직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당 지도부는 박 의원을 만나 여러 차례 설득했으나 박 의원이 응하지 않으면서 당내 여론도 악화된 상황이다. 박 의원이 당 윤리 위원회에 회부되더라도 본인이 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는 이상 강제로 끌어내릴 방법이 없어 사퇴할지는 미지수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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