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울란바토르 취항식에 참석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가운데)과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아시아나항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그동안 대한항공이 독점으로 운항하던 몽골 노선에 아시아나항공이 합류해 하늘길을 넓힌다. 아시아나항공은 ‘칭기즈칸의 도시’ 몽골 울란바토르에 주 3회(화, 목, 토) 신규 취항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9일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에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신규 취항식을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290석 규모의 A330 항공기를 투입한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인천 21시 05분 출발, 울란바토르 23시 50분 도착 ▲울란바토르 다음날 01시 20분 출발, 인천 05시 30분 도착이다.

▲토요일은 인천 20시 45분 출발, 울란바토르 23시 25분 도착 ▲울란바토르 다음날 00시 50분 출발, 인천 05시 도착이다. 단, 9월 1일부터 토요일 출발편은 인천 출발시간이 21시 35분으로 변경된다.

인천~울란바토르간 항공료도 최대 20%까지 저렴해졌다. 아시아나는 몽골 노선 왕복항공권 운임을 성수기 이코노미석 기준 99만5000∼52만5000원으로 대한항공보다 약 10%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비수기 운임은 99만5000∼32만9000원 수준으로, 대한항공보다 최대 20만원가량 저렴하게 책정해 운임을 40% 가깝게 낮췄다.

이에 대한항공도 최근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최저가 운임을 기존 47만원에서 37만원으로 20% 내리는 등 가격 조정에 나섰다. 이날 양사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7∼8월 성수기 몽골 노선 운임은 아시아나가 86만6600원, 대한항공 95만1800원 수준이며 비성수기인 10월 기준으로는 아시아나 44만600원, 대한항공 57만2000원 수준이다.

‘붉은 영웅’이라는 뜻의 ‘울란바토르’는 몽골의 수도이자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인구의 약 45%가 거주하는 대도시이다.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은 그간 대한항공이 25년간 독점해왔지만, 정부는 몽골에 항공회담을 제의해 올해 초 ‘1국 1항공사 체제’를 ‘1국 2항공사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그 결과 지난 2월 아시아나항공이 추가 운수권을 획득해 알짜노선을 얻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울란바토르 노선 신규 취항을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서 6월4일부터 7월 31일까지 가장 만나고 싶은 울란바토르 명소를 선택해 사연을 남긴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인천-울란바토르 왕복항공권 2매 등 경품을 제공한다. 더불어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서는 ▲인천~울란바토르 특가 항공권 판매 ▲몽골 주요 관광지 소개 ▲제휴 혜택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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