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해 싱가포르와 유럽, 미국에서 투자설명회(IR)를 열었던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이번엔 일본 시장을 노크한다.

우리은행은 이 은행장이 오는 15일부터 1박 2일간 일본에서 IR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 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이번 IR은 이틀간 동경에 위치한 연기금, 대형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 6곳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 은행장을 비롯한 IR 담당 임원 및 부장이 참석해 1:1 미팅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이 행장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진행하는 해외 IR이다. 이 은행장은 지난 2월 싱가폴 및 유럽에서 31곳의 투자자들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미주 지역의 10여 곳 투자자들을 만났다. 이번에는 일본쪽 투자자들의 요청으로 6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EO가 직접 나서는 지난 두 차례의 해외 IR로 외국인 지분율이 20%에서 약 25%로 상승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입소문과 함께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지켜본 일본 측의 요청으로 은행장이 다시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발표한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에 따라 정부가 보유한 51% 지분 중 약 30%를 4~10%씩 쪼개 파는 방식을 도입했다. 약 20%의 잔여 정부지분 또한 추후 주가 상승시 매각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을 뿐 경영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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