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 만족도 모두 잡은 김병철 식 ‘따뜻한 금융’
신한금융투자는 김병철식 '따뜻한 금융'의 일환으로 소비자 정보 보호와 고객만족도 향상에 관심을 기울인다./사진=신한금융투자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김병철 사장이 이끄는 신한금융투자가 ‘따뜻한 금융’을 표방하며 개인정보 보호와 소비자 만족도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디지털금융 시대가 열리면서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가 갈수록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취임 4개월째인 김병철 사장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내세우고 있는 '따뜻한 금융'에 동조하며 지주사의 경영철학을 나름의 해석으로 회사에 녹여내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 만족도 상승 모두를 신경 쓰는 것도 앞으로 다가올 초대형 IB(투자은행) 시대에 대비한 기반 환경 조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김 사장은 자사 출신 임직원을 중용하는 신한금융투자에서 사상 최초로 외부 출신 사장이 됐다. 김 사장은 1989년 동양증권에 입사하면서 ‘증권맨’ 생활을 시작했다. 그후 1999년 채권운용팀 팀장을 거쳐 상무보, IB본부장(상무), 전무, FICC본부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동양증권에서는 주로 채권운용과 관련된 업무를 맡았다.

그는 2012년 신한금융투자 S&T그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엔 GMS그룹 부사장을 역임했다. 특유의 꼼꼼한 성격과 채권·IB분야 전문가로 쌓은 경험은 그룹의 신임을 받게 했다. 마침내 올해 신한금융투자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지난 3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IB 및 운용부문에서 업계 최고의 역량을 갖추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로부터 6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다. 초대형 IB진입에 대비한 역량강화를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김 사장은 평소에도 소비자 보호와 고객 만족도 상승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임직원과의 꾸준한 소통을 시도하며 이런 부분들을 은연중에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덕분일까.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정보보호와 관련된 표창을 받았다. 지난 10일 금융위원회가 연 ‘금융혁신과 정보보호’ 세미나에서 곽병주 신한금융투자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은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금융보안 분야에서 중소기업과의 정보보호 관련 정보 공유와 공동 기술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3월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휴네시온과 함께 ‘이미지 파일에 존재하는 악성코드와 은닉정보 무력화 방안’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망분리를 도입한 기업에서 사진, 표와 같은 외부 네트워크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반입할 때 들어올 수 있는 악성코드를 차단하는 기술이다. 종전까지는 업무망 안으로 들어오는 이미지 파일이 악성코드를 탐지하거나 차단하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이 기술은 이미지 포맷을 변환해 악성코드의 유입을 원천봉쇄하면서도 사용자는 이미지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4일 신한금융투자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한국서비스품질지수는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서비스 품질 수준 지표다. 조사 대상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해 이용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해 발표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조사에서 본원적 서비스, 예상외 부가서비스, 신뢰성 등 총 7개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최고점수를 받아 증권부문 1위에 올랐다.

이호재 신한금융투자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은 “고객의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고객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2년 연속 좋은 결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동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안정적인 자산관리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5일 리스크 관리 시스템에 ‘딥러닝 기반의 기업 위험 예측 모형’을 도입했다.

자체 빅데이터센터가 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기업 위험 예측 모형’은 개별 기업의 ‘상장폐지종목과 관리종목, 투자주의환기종목’ 등 변동성 확대를 예상하는 서비스로 정상·주의·위험군으로 기업군을 분류해 투자 대상 기업의 사전, 사후 모니터링 지표로 활용하게 된다.

박재구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센터장은 “디지털 기술을 통한 투자관리 시스템 강화로 안정적인 자산 운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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