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좋은 지도자 될 것”… 후배들이 말하는 '선배' 이범호
“반드시 좋은 지도자 될 것”… 후배들이 말하는 '선배' 이범호
  •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이정인 기자
  • 승인 2019.07.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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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시절 이범호(왼쪽)와 김태균.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배울 점이 많고, 리더십이 뛰어난 선배. 후배들에게 이범호(38 ㆍKIA 타이거즈)는 그런 존재다.

‘꽃범호’ 이범호(38)는 현역 선수 생활의 마지막 한 주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은퇴를 선언한 이범호는 1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성대한 은퇴식을 치르며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한다. 

10일 경기까지 통산 1999경기 출장을 기록 중인 그는 은퇴식에서 2000경기 출장(KBO 역대13번쨰) 대기록을 달성할 예정이다. 이범호는 친정팀인 한화와 경기에서 은퇴식을 갖게 됐다. 든든한 동반자였던 김태균(37)과 만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는 지난달 19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친정팀인 한화와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르게 됐다. (김)태균이를 꼭 안아주고 가고 싶다”고 각별한 감정을 나타냈다.

이범호의 한화 시절을 얘기할 때 김태균은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존재다. 한 살 터울의 두 선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각각 2000년과 2001년에 한화에 입단해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끌었다. 2005년부터 3년 연속 한화의 포스트시즌을 이끌었고, 2006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경험했다. 2009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함께 국가대표로 출전해 대표팀의 준우승에 이바지했고, 2010년엔 나란히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자로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김태균에게 이범호는 언제나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선배였다. 이범호의 은퇴를 바라보는 심경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김태균은 “선수 초년병 시절부터 함께했던 (이)범호 형이 은퇴한다니 많이 아쉽다. 옆에서 지켜 본 범호 형은 좋은 형이었고, 좋은 선배였고, 좋은 선수였다. 그래서 팀은 떨어져 있었지만 거리감 없이 지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내가 알고 있는 범호 형은 지도자로서도 충분히 훌륭한 역량을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많은 업적을 남기고 그라운드를 떠나지만 그 동안 고생 많았고, 좋은 선수였던 것처럼 제2의 인생도 좋은 지도자로 기억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범호를 가까이서 지켜본 후배들도 전설의 퇴장을 아쉬워했다. 같은 대구 출신으로 유년시절부터 이범호를 봐왔던 김강민(37 ㆍSK 와이번스)은 지난날의 추억을 떠올렸다. “초 ㆍ중 ㆍ고 모두 다른 학교를 나왔지만, 한 살 차고, 출신 지역이 같다 보니 어릴 때부터 자주 뵀다.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하는 선배다. 같은 선수로서 배울 점이 많은 선배였다”라고 운을 뗐다. 이범호와 김강민은 2016년 프로야구선수협회의 구단 대표로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워낙 리더십이 뛰어나신 분이다. 은퇴하신다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진심으로 아쉽고,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면서 “훌륭한 리더십을 가지고 계시기에 이범호 선배의 지도자로서 삶 또한 기대가 된다. 지도자 생활을 하실 때에도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던 경험이 있는 정근우(37ㆍ한화)는 “국가대표 때 같이 뛰어봤지만,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 면에서도 정말 배울 점이 많은 훌륭한 선수였다. 선수들과 잘 소통하며 멘토 구실도 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지도자로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2009 WBC에서 함께 대표팀 핫코너를 지킨 최정(32ㆍSK)도 이범호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그 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대표팀으로서 함께 하며 좋은 추억을 쌓았다. 포지션이 같다 보니 경기 때 만나면 좋은 말씀, 조언을 자주 해주셔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은퇴하시는 건 정말 아쉽지만, 제2의 인생에서도 대박 터뜨리실 것으로 믿는다”고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