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로맥ㆍ샌즈 될까… LG 새 외인 페게로, 타선에 날개 달아줄 후반기 히든카드
제2의 로맥ㆍ샌즈 될까… LG 새 외인 페게로, 타선에 날개 달아줄 후반기 히든카드
  • 이정인 기자
  • 승인 2019.07.11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 새 외국인 선수 페게로가 11일 오후 차명석 단장과 함께 입국했다.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카를로스 페게로(32ㆍ도미니카)는 LG 트윈스 타선에 날개를 달아 줄 수 있을까.

LG는 10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1루수 겸 외야수 카를로스 페게로와 연봉 15만 달러(한화 약 1억7500만 원), 인센티브 3만 달러(약 3500만 원) 등 총 18만 달러(약 2억1080만 원)에 계약하고 토미 조셉을 웨이버 공시했다”고 밝혔다. 

LG와 조셉의 불안한 동거는 막을 내렸다. 조셉은 올 시즌 시작 전 총액 100만 달러(약 11억7000만 원)에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입성했지만, 잦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구단의 애를 태웠다. 지난 4월 16일 1군으로 내려가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고, 지난달 28일 두 번째로 1군에서 제외됐다. 류중일(56) 감독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고, 마냥 기다릴 수 없었던 LG는 결단을 내렸다. 차명석(50) 단장은 지난 4월 조셉이 처음 2군에 내려갔을 때 “영입 후보 리스트 작성까지 끝냈다. 현장에서 결단을 내리면 바로 교체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열흘 전 현장에서 교체 의사를 표명했고, 이에 차 단장이 일주일 전 미국으로 날아갔다. 올해는 연봉 상한선 때문에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다. 영입 후보 중 최상의 카드를 고르기 위해 장고를 거듭한 끝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페게로와 계약했다.

도미나카 국적인 페게로는 키 196cm, 몸무게 117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전형적인 거포다. 외야수 겸 1루수인 좌투좌타 선수로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를 경험했다. 201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시즌 동안 103경기 출장, 타율 0.194, 13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엔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3시즌 동안 259경기에 나와 타율 0.265, 53홈런, 14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엔 ‘강한 2번타자’로 각광을 받으며 26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엔 멕시코리그에서 뛰었다. 

차 단장은 “페게로는 파워가 좋고, 1루 수비가 가능한 외야수다. 일본 야구를 경험한 점을 고려했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설명했다. 11일 저녁 한국땅을 밟은 페게로는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고 기대가 많이 된다 빨리 팀에 합류해서 팀원들과 함께 하고싶고, KBO리그에 잘 적응해 LG트윈스의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뒤 비자발급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비자 발급이 빨리 이뤄지면 전반기 내에 출전할 수 있다. 또 현지에서 이미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했지만, 국내에 들어와 한 차례 더 검진을 할 계획이다.

LG는 10일까지 49승 38패 1무(승률 0.563)를 기록해 3위 키움 히어로즈에 3경기 뒤진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가을야구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LG는 현재 팀타율 9위(0.261), 홈런 공동 8위(52개), 장타율 최하위(0.365)를 기록 중이다. 페게로의 어깨가 무겁다. 페게로가 제이미 로맥(34ㆍSK 와이번스), 제리 샌즈(32)처럼 대체 외인 성공 신화를 써주길 바라고 있다. 페게로가 타선에 파워를 더하고 해결사 구실을 해준다면, 마땅한 장타자가 없는 LG 타선에 후반기 탄력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