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식약처 마약통합관리…졸피뎀·로라제팜·디아제팜도 사용량 많아
남인순 의원 “마약류 빅데이터 오·남용 방지 활용기능 강화 필요”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마약류 성분은 항불안제(신경안정제)인 ‘알프라졸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마약류 중 사용량이 많은 10대 마약류 성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가 마약류통합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작년 7월부터 금년 4월까지(5월 보고분 포함) 전국 의료기관으로부터 조제·투약보고 된 마약류 중 사용량(낱개수량으로 산출, 동물 투약보고 건 제외)이 많은 10대 마약류 중 가장 사용량이 많은 마약류 성분은 ‘알프라졸람’이었다.

그 다음으로 졸피뎀타르타르산염, 로라제팜, 디아제팜, 클로나제팜, 펜디메트라진타르타르산염, 에티졸람, 펜터민염산염, 옥시코돈염산염, 코데인인산염수화물 등의 순으로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마약류 중 향정신성 졸피뎀·프로포플·식욕억제제 등 사용현황을 살펴보면 작년 7월부터 금년 4월까지(5월 보고분 포함) 졸피뎀의 경우 처방기관 2만9328개소에서 915만2444건 1억7883만6561개(정)을 처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프로포플의 경우 처방기관 6896개소에서 771만2817건 959만8897개(정)을 처방했고, 식욕억제제의 경우 처방기관 2만3708개소에서 496만7967건 1억9711만6554개(정)을 처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식약처는 남 의원에게 제출한 ‘마약류통합정보관리시스템 구축 이후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해 추진해온 시책’에서 “마약류통합정보관리시스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업무목적 외 과다·허위처방·불법유출 의심사례(비정상 과다투약, 사망자 명의 도용, 허위주민번호 등)를 선별해 검·경 기획합동감시 및 TF운영으로 집중 단속하고 있다”며, “과다투약, 사망자·허위 환자명의 투약, 의사 본인처방 등이 의심되는 52개 의료기관을 검·경 합동 감시해 27개소를 수사의뢰 및 행정처분 조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또 “의사에게 마약류 약물 사용 처방분석 리포트를 제공해 자율적인 적정 사용을 유도하고 약물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지속 마련·제공하는 등 의료용 마약류 적정사용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식약처가 두 차례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해 5월 마약류통합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시스템을 통해 수집되는 의료용 마약류 빅데이터를 제도 본래 목적인 마약류 오·남용 방지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마약류 빅데이터를 검·경 합동감시 뿐만 아니라 전국 보건소 및 일선 의료현장의 의사가 활용해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도록 활용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전국 보건소에서 관할 마약류도매상, 병·의원, 약국의 마약류 취급여부, 품목 및 취급수량 등을 파악해 합리적으로 감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일선 의료현장의 의사가 환자 진료 시 중복투약, 의료쇼핑 등 오·남용이 의심될 경우 환자의 과거 투약내역을 확인해 적절하게 마약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를 개선·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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