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환전수수료, 우대율에 따라 절약 가능
해외 여행에 앞서 환전으로 돈을 아껴 맥주 한잔을 사마신다면 그게 바로 소확행. /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부쩍 더워진 날씨 때문에 길거리에서 그늘을 찾아 걷는 사람들이 늘었다. 날씨가 더워졌다는 것은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7월 들어 대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7말8초(7월말 8월초)' 휴가나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14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국민은 약 2869만명으로, 올해는 3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여행에 필요한 것은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한 옷, 해외에선 비싸서 사먹기 부담스러운 소주(팩), 느끼한 음식을 먹으면 생각나는 소량의 여행용 김치, 응급상황에 대비한 각종 의약품 등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여행에는 돈이 필요하다.

현지에서 한화를 쓸 수 없는 지역에서는 환전은 필수다.

환전을 할 때 이용자들은 환전수수료를 낸다. 환전수수료란 '매매기준율'과 '현찰 살때 환율'의 차액을 뜻하는데 각 은행별 우대율에 따라 이 돈을 아껴 현지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매기준율이 달러당 1070원이고 현찰 살때 환율이 1088.73원이라고 하며 환전 수수료는 18.73원이 된다. 50% 환율 우대를 적용하면 1079.37원에 1달러로 환전할 수 있다.

'얼마나 차이난다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돈을 아껴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현지 맥주 한잔이라도 사먹는다면 그게 바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아닐까.

보통 각 은행별 앱을 이용하면 달러, 엔, 유로, 위안 등 주요국 통화에 대해 90%까지 환전수수료 우대를 받을 수 있다. 달러의 경우 대부분 나라에서 통용되기 때문에 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화폐가치가 달라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태국에서 보통 팁으로 10바트를 주는데, 바트가 없으면 1달러를 건네면 된다. 그러나 1달러는 30.85바트. 세번 줄 수 있는 금액을 한번에 주는 셈이다.

앞서 언급한 바트와 필리핀 페소, 베트남 동 등 자국 화폐를 이용하는 동남아 국가나 여행을 많이 가는 나라가 아닐 경우에는 환전수수료가 40%인 경우가 많다.

이 때 미국 달러로 환전 후 다시 현지 화폐로 환전하는 '이중 환전'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미국 달러로 환전할 시 매매 마진은 약 1~2%로 낮기 때문이다.

공항 환전은 급할 때가 아니면 추천하지 않는다.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을 살펴보면 우리은행 인천공항점에서 미국 달러를 살 때 환전수수료율은 4.08%(12일 기준), 신한은행은 4.15%, KEB하나은행은 4.2%의 환전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일반영업점 환전수수료율이 1.5%(KDB산업은행)~1.9%(Sh수협은행)인 것을 감안하면 차이가 크다.

만약 공항에서 환전을 해야 한다면 주거래은행 어플을 통해 미리 환전을 신청한 후 환전한 돈을 공항에서 수령하면 된다.

환전에 앞서 은행별 환전수수료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나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에서 비교하고 각 은행 스마트폰 앱을 통해 최대 90% 우대율을 적용받으면 된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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