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기연, '복지택시 이용방식을 스마트하게 바꾸자' 보고서 내놔
2014년 도입 이후 매년 16% 증가... 이용방식·제한 개선 과제도
복지택시 콜·정산 시스템 운영·이용 흐름도. /경기도

[한국스포츠경제=김승환 기자] 경기복지택시 이용률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용 만족도도 90%대로 높게 나타냈다.

반면에 복지택시를 이용하기 위한 절차와, 운송사업자의 사후 정산이 복잡하고 번거로워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연구원은 경기복지택시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통합 콜/정산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경기복지택시 이용방식을 스마트하게 바꾸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중교통 소외지역으로 지정된 마을 주민이나 교통약자의 이동권 향상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경기복지택시는 2014년 안성시와 여주시에 처음 도입됐다.

이후 2015년 12월말 6개 시·군 88개 마을 478대 운행에서 2018년 12월말 9개 시·군 188개 마을 1104대 운행으로 크게 증가했다. 편도 기준 이용자 수는 2015년 2만7266명에서 2018년(9월까지) 11만3044명으로, 연평균 16.1%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경기연이 지난해 9월 8개 시·군 16개 마을을 대상으로 경기복지택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234인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지택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91.9점으로 나타나 긍정적인 것을 알 수 있다.

복지택시 이용률 증가세와 높은 만족도에 비해 이용방식은 다소 번거롭고 불편한 실정이다. ▲마을주민임을 확인하기 위해 이장에게 복지택시 배차 신청 ▲왕복1회/일, 월별 4~10회 등 복지택시 이용횟수 제한 ▲매월 관할관청에 정산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택시운송사업자의 번거로움 등 시·군에 따라 상이한 이용방식과 제한 등은 풀어야 할 과제다.

송제룡 경기연 선임연구위원은 “다양하고 복잡한 복지택시 이용/운행 기준을 단순화하여 특정 이용자가 아닌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 ‘누구나’, 시·군별 예산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이용횟수를 완화하여 ‘수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이용절차 개선을 위해서는 복지택시 예약/접수/정산 기능을 통합한 콜/정산 시스템을 구축하면 이용방식이 크게 간소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복지택시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시·군별로 다양한 복지택시 이용방법 및 운행 기준을 표준화하면 복지택시 이용절차가 간소해지고 지역 간 차별 없이 균등한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김승환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