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빈의 터치패드] 축제 분위기 물씬, 수영으로 달아오른 광주
[이상빈의 터치패드] 축제 분위기 물씬, 수영으로 달아오른 광주
  • 남부대학교(광주)=이상빈 기자
  • 승인 2019.07.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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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도심은 축제 분위기
남부대학교 내부, 다채로움으로 가득
마켓 스트리트, 푸드트럭 등 눈길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학교 입구에 자리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대형 홍보 베너. /이상빈 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학교 입구에 자리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대형 홍보 베너. /이상빈 기자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광주 수영대회)가 열리는 광주가 축제 분위기로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17일간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그 동안 기울인 노력과 준비가 잘 반영돼 국제대회 유치 도시로서의 자격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12일 개회식이 열리던 날 본지는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1시간 50여 분을 달려 광주송정역에 도착했다. 이곳은 이미 대회 분위기로 가득 찼다. 입구 한켠에 마련된 안내 부스가 대회를 위해 광주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맞은편 중앙엔 대회 마스코트 수리, 달이 대형 장식물이 있어 KTX 이용객들을 위한 포토존으로 쓰였다.

남부대 정문에 설치된 ‘마켓 스트리트’ 입구 부스. /이상빈 기자 

곧바로 역에서 나와 대회 주요 경기가 치러지는 광산구 남부대학교로 향했다. 광주 수영대회 조직위원회에서는 대회 기간 광주송정역과 남부대를 왕래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첫차는 오전 9시, 막차 시간은 오후 6시 30분이다. 각 지역에서 한 시간에 한 대씩 출발한다.

덕분에 셔틀버스를 타고 남부대까지 무사히 이동할 수 있었다. 남부대 근처에 다다르자 가로등마다 설치된 국제수영연맹(FINA)의 공식 베너가 보였다. 35분 만에 도착한 남부대는 입구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젊은 연인과 어린 학생들까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공식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수리 달이 인형 및 굿즈. /이상빈 기자

입구를 장식한 ‘마켓 스트리트’ 부스를 지나자 오른쪽에 임시로 마련된 광주 수영대회 공식스토어,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ㆍ정보통신기술) 체험관이, 왼쪽엔 이동식 광주은행 부스 및 ATM기 등이 자리를 지켰다. 관광 및 경기 관람을 위한 시설이 갖춰졌다. 길을 따라 걷자 또 다른 풍경이 나왔다. 왼쪽엔 푸드트럭 대열이, 오른쪽엔 광장과 대형 무대가 펼쳐졌다. 오후 8시에 예정된 개회식까진 시간이 많이 남아 정상적으로 운영 중인 트럭 수가 적었다.

이튿날인 13일 다시 찾은 ‘마켓 스트리트’는 전날보다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더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고 트럭 앞으로 긴 줄이 이어졌다. 대형 무대에선 교향악단의 클래식 연주가 흘러나왔다. 스페인 말라가에서 온 이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관람객이 광장으로 집결했다. 남부대를 단순히 경기가 열리는 곳이 아닌,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조직위의 숨은 노력이 느껴졌다.

스페인 말라가 교향악단의 클래식 공연. 남부대학교 광장에서 펼쳐졌다. /이상빈 기자
푸드트럭 앞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시민들. /이상빈 기자

푸드트럭과 광장이 있는 남부대 중앙을 지나자 수영 관련 의류를 판매하는 매장과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고 홍보하는 또 다른 ‘마켓 스트리트’가 양쪽에 보였다. 호기심에 이끌려 왼쪽에 마련된 ‘마켓 스트리트’로 향했다. 대형 임시 구조물로 건조된 이곳은 박람회장과 비슷한 모습을 했다.

광주광역시는 물론 지역 특산물 홍보 부스가 있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한국 전통혼례 복식을 착용할 수 있는 부스가 눈에 띄었다. 이곳을 방문한 아일랜드 다이빙 혼성 3m 싱크로나이즈드 선수 클레어 클라이언(25ㆍ여)과 올리버 딩리(26)와 인터뷰할 기회를 얻었다.

아일랜드 다이빙 혼성 3m 싱크로나이즈드 선수 올리버 딩리(왼)와 클레어 클라이언. /이상빈 기자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광주 방문이라는 클라이언은 “그때처럼 여전히 분위기가 아름다운 곳이다”라며 “도시 전체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라고 밝혔다. 딩리는 “첫 번째 방문이다. 아일랜드에서 바로 오는 직행 항공편이 없어 일본을 경유해 광주로 왔다. 날씨가 정말 좋다”라며 “아직 많은 음식을 먹어보진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광주에서 유명한 걸 꼭 먹고 아일랜드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대회를 임하는 목표에 대해 클라이언은 “메달을 따면 정말 훌륭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상관없다”며 “한국까지 와서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커리어에 큰 경험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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