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재원 사장, 브랜드 홍보 및 소비자와 소통 업계 최하위 '곤혹'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 /사진=푸본현대생명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구 현대라이프생명)사장이 새로운 브랜드를 알리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나 소비자와의 소통은 업계 최하위라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7월 생명보험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보면 푸본현대생명 브랜드평판지수는 19만3689로 19개 생보사 가운데 18위에 머물렀다. 삼성생명이 436만5725로 1위에 올랐고 한화생명(385만1479), 교보생명(175만4592), 신한생명(166만4154), 동양생명(133만45) 등이 뒤를 이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분석을 해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커뮤니티가치, 소셜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두어 나온 지표다. 브랜드 평판분석을 통해 브랜드에 대해 누가,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왜, 이야기하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푸본현대생명의 브랜드평판 세부지수를 보면 ▲참여지수 5만648 ▲미디어지수 1만4227 ▲소통지수 8024 ▲커뮤니티지수 3789 ▲사회공헌지수 9만5240 ▲CEO지수 2만1761을 기록했다.

특히 푸본현대생명의 소통지수는 19개사 중 ‘꼴찌’다. 지난해 9월 사명 변경 후 SNS 등에서 푸본현대생명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늘지 않았고, 회사 측도 마케팅이나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는 게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분석이다.

이재원 사장이 겪고 있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푸본현대생명 지난해 신계약은 전년 대비 반토막 나면서 생명보험사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의 작년 일반계정 신계약은 2조1997억원으로 전년 4조9008억원 대비 55.1% 하락했다. 생보사 평균 -6.8%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신계약감소는 수입보험료 축소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 회사의 초회보험료 수입은 133억원으로 전년 1520억원 대비 1387억원(91.3%) 급감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2012년부터 몇 년간 계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017년 9월 지점 폐쇄, 설계사 수당 삭감, GA제휴 및 방카슈랑스 판매 중단 등 사업구조 조정 영향으로 사실상 개인영업 조직을 운영하지 않았다. 실적 악화로 인한 구조조정 및 영업 채널 폐쇄가 신계약 감소로도 이어졌다.

푸본현대생명이 영업에 다시 활력을 얻으려면 소비자와 ‘소통’은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관계자는 “푸본현대생명이 소비자들의 반응을 잘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소비자 참여를 이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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