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가성비에 올인? 중저가 확대전략
LG전자 스마트폰 가성비에 올인? 중저가 확대전략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9.07.15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하반기 5G 중저가 스마트폰 먼저 출시 예상
LG전자 /사진=연합뉴스
LG전자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LG전자는 플래그쉽 스마트폰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이 좋은 중저가형 스마트폰 출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애플과 삼성전자가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한 만큼 보폭은 맞추되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680만대로 전년(1140만대) 대비 40%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5% 감소했다는 점을 비교해 봐도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출하량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LG전자는 2분기 들어 중가·저가 스마트폰 판매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출시한 LG X6의 경우 30만원 대의 가격에 1600만 화소 카메라를 비롯해 광각, 심도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플래그쉽 모델에나 들어가던 편의기능인 LG페이를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가격을 낮추면서도 기능은 향상시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런 전략은 글로벌 시장 가운데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되는 인도에서 빛을 발한다.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10만원 대의 초저가 모델인 W시리즈는 이미 인도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인도 시장에서 선보인 W10과 W30의 경우 1차 판매에서 10여분 만에 2만5000대가 모두 팔렸다.

W10, W30 모델은 각각 6.19 인치, 6.22인치 디스플레이와 4000mAh 배터리를 탑재했고, 지문인식 스캐너와 전면 카메라 페이스 잠금 해제도 지원한다.

인도의 경우 저가 위주의 스마트폰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기능은 올리면서도 30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W10이 시장 반응에서 인기를 끌자 ‘G80씽큐’의 파생모델인 ‘G8s’도 내놓으며 라인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그간 LG전자 스마트폰은 국내와 북미 시장으로 주력해 왔었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의 업체들에 밀려 신규 시장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LG전자 X6
LG전자 X6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이 상용화된 이후 LG전자가 선보인 ‘V50 씽큐’가 인기를 끌었지만 후속작에 대한 소식은 아직 없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플래그쉽 모델보다는 중저가용 5G폰을 먼저 선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를 선보이면서도 5G용 중저가폰인 '갤럭시A90 5G'를 내놓고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칠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LG전자도 중저가폰 시장 강화에 나설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 1조6000억~1조7000억원, 영업적자 2000억~2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측된다. 매출은 직전 분기 1조5104억원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적자는 203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LG전자는 그동안 경기도 평택, 베트남, 브라질,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해왔는데, 지난 4월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결국 지속된 MC사업부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 생산비를 낮추고 이를 바탕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제품 출시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