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김고은과 정해인이 감성 멜로로 올 여름 극장가 문을 두드린다. 완벽한 호흡을 과시한 두 사람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고은, 정해인, 정지우 감독이 참석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멜로 영화다. 1994년, 2000년, 2005년을 배경으로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는 연인의 기적하고 애틋한 사랑이 펼쳐진다.

영화 ‘은교’(2012)로 김고은과 호흡을 맞춘 정지우 감독은 두 사람의 캐스팅에 대한 일화를 털어놨다. 정 감독은 “새로운 멜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김고은과 만나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김고은이 굉장히 어른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꼭 이 영화에 나와줬으면 했다”고 했다. 이어 정해인에 대해서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전에 만났다. 정말 매력적이었다. 운 좋게 두 배우가 한 영화에 나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김고은에 대해 “굉장히 매력적이다. 성격도 마찬가지”라며 “그리고 배우는 눈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김고은 눈이 정말 오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촬영장에서 눈을 보면서 연기를 할 때 마다 정말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고은은 "정해인도 매력이 너무 많다. 일단 우리 영화 속에서 보이는 미소가 정말 매력적이다. 정말 천만불짜리 미소다“라며 화답했다.

두 사람은 호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고은은 “정해인과 쿵짝이 잘 맞았다”며 “연기부터 눈빛까지 완벽하게 맞았다”고 말했다. 이에 정해인은 “김고은의 리액션이 좋았다. 상대방의 말을 굉장히 잘 들어준다. 정말 진심으로 들어주는 게 느껴져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정해인과 김고은은 다른 멜로 영화와 차이점에 대해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이 있다”며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들이 생업에 치여 연애도 쉽게 못하는 부분이 있다. 이 영화에 그 모습이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고은은 이날 정 감독의 칭찬에 갑자기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 감독은 ‘은교’ 이후 재회한 것에 대해 “김고은과 '은교'를 함께 했을 때 '호기심 천국' 같은 눈빛으로 촬영장을 둘러봤던 게 생각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은교’ 이후 많은 작품을 하면서 연기적 고민도 넘어 지금은 정말 많이 성장한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에 김고은은 눈물을 흘리며 “망했다. 안 부으려고 어제 저녁도 안 먹었는데, 오늘 울어서 다 부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은교’ 이후에도 감독님과 친구처럼 사석에서 많이 만났다. 내 고민을 가장 솔직하게 포장 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대였다”고 덧붙였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8월 개봉한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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