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오른쪽)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에 더 많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과 회견을 통해 이번 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메르코수르가 FTA 체결을 추진할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을 들었다.

한국과 메르코수르는 지난해 5월부터 무역협정(T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은 지난해 5월 25일 서울에서 시작해 이달까지 세 차례 이뤄졌다.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는 아르헨티나 산타페시에서 개최된다. 14∼16일 외교·통상 장관 등이 참석하는 각료회의가 열리고, 17일 정상회의에서 6개월 단위 순번 의장국은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로 넘어간다.

메르코수르는 지난달 28일 유럽연합(EU)과 FTA 체결에 합의했다.

이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도 브라질과 자유무역협상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자유무역협상 도미노' 현상을 예고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가입했으나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인구의 70%(2억9천만 명), 국내총생산(GDP)의 80%(2조8천300억 달러)를 차지한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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