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상반기는 '혜진 시대'... 신인왕 레이스 선두는 조아연
KLPGA 투어 상반기는 '혜진 시대'... 신인왕 레이스 선두는 조아연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7.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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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이 2019시즌 KLPGA 투어 상반기에만 4승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가 14일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을 끝으로 3주간 휴식기에 들어갔다. 올 시즌 상반기는 그야말로 ‘혜진 시대’였다. 최혜진(20)은 1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트로피 4개를 휩쓸었다. 투어 전반기 최다승 타이(4승)를 이루며 신지애(2007·2008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6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혜진의 투어 장악력은 객관적인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다승은 물론 상금(7억3096만 원), 평균최저타수(70.5204타), 그린적중률(81.8841%)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상금 레이스에선 2016년 박성현이 세운 상반기 최다 기록(7억591만 원)을 뛰어넘어 압도적인 1위를 질주 중이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선 296점을 획득한 조정민(25)에게 2점 뒤진 2위(294점)를 기록했다. 각종 여왕 타이틀에 다가서며 2017년 이정은(23)에 이은 전관왕 가능성을 부풀렸다.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 2승을 수확한 최혜진은 지난해 성공적인 프로 첫 시즌을 보냈다. 효성 챔피언십과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을 제패하며 2006년 신지애 이후 12년 만에 신인왕과 대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최혜진과 함께 KLPGA 투어를 평정했던 이정은이 2019시즌 미국 진출을 선언하면서 국내 무대는 ‘혜진 천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올 시즌 초반 25위·11위·9위·35위로 주춤하며 ‘2년 차 징크스’를 겪는 듯 했지만, 지난 4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정상에 서며 우승 물꼬를 텄다. ‘메이저 퀸’ 반열에 오르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해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매서운 샷 감각을 뽐내며 돌풍을 일으켰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비롯해 6월 S-OIL 챔피언십,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단 한번의 컷 탈락 없이 정상급 기량을 펼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시즌 2승을 거둔 조정민과 이다연(22), 최근 기세가 좋은 김아림(24) 등이 하반기 최혜진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조아연이 2019시즌 KLPGA 투어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OSEN

한편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신인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급 새내기’들의 신인왕 다툼에선 조아연(19)이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신인상 포인트 1486점을 얻은 조아연은 이승연(21·1132점), 임희정(19·890점)을 제치고 신인왕 레이스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강인한 체력과 정교한 아이언 샷이 장점인 그는 올 시즌 상반기 15개 대회에 나서 8번 톱10에 진입했다.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달성한 뒤 기복 없는 플레이로 개인 타이틀 부문 상위권을 꿰찼다. 평균최저타수 2위(70.6266타), 대상 포인트 6위(243점), 상금 6위(3억7256만 원)에 이름을 올린 채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해 2부 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했던 이승연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를 제패하며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드라이브 비거리 2위(260.08야드)에 빛나는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조아연을 추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임희정, 이소미(20·876점), 박현경(19·866점) 등이 조아연의 뒤를 쫓고 있다. 

KLPGA 투어는 다음달 9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휴식기 이후에도 ‘혜진 시대’가 이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강자가 등장해 투어 판도가 뒤바뀔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