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故강석진 동명목재 회장,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 허재혜 여사 공로상 수상
文대통령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부산은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중추 도시될 것"
허용도 회장 "동남권 관문공항·복합리조트·2030월드엑스포 유치'상공인 앞장"
부산상공회의소 창립 130주년 맞이 기념식 모습. /사진=변진성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변진성 기자] 부산상공회의소는 16일 오전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한국경제 재도약, 부산에서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창립 1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길'이라는 메인테마 속에 과거·현재·미래의 길로 나누어 3부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지역 경제인을 비롯한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60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1부에서는 대기업 발상지인 부산의 화려한 과거를 재조명하며 1960~80년대 수출전진기지로써 부산의 위상을 돌아보고 부산경제를 위해 헌신해온 공로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로상에는 기업부문 동명목재의 故강석진 회장과 화승그룹의 현승훈 회장이 원로 기업인을 대표해 수상했고, 근로자 부문에는 영도 깡깡이 마을에서 수리조선업에 평생을 바쳐온 허재혜 여사가 공로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부에서는 위기에 직면한 부산경제 속에 새롭게 도전하는 젊은 기업인을 소개하고, 대한제강 오완수 회장 등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온 원로기업인들의 경험담을 영상에 담았다. 현장에서는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이 지금까지 겪어온 경험담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참석자들에게 들려주는 시간도 마련됐다.

3부에서는 부산이 꿈꾸는 미래의 청사진을 상영하고,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과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교육감 등 지역 주요 인사 26명이 부산시민 1,500명의 염원이 담긴 미래 희망 메시지 소망집을 타임캡슐에 봉인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창립기념식에 이어서는 부산상의 130주년을 맞이 세계적인 로봇과학자 데니스 홍(美UCLA 교수)의 '4차 산업혁명: 인간을 위한 따뜻한 기술'을 주제로한 특별강연이 펼쳐졌다.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130년의 역사를 거쳐 온 부산상의가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어떠한 모습의 부산을 물려줘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기념식을 준비했다"며 "204시간 세계 각지에서 항공기가 몰려드는 공항을 비롯해 북항의 워터프런트 공간을 채워줄 복합리조트와 오페라 하우스를 만들어 글로벌 관광물류 도시의 조건을 모두 갖춘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이 우리가 꿈꾸는 미래인 만큼 부산상공회의소가 상공인들의 의지를 모아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창립 130주년을 맞은 부산상공회의소에 대한 주요 인사들의 덕담도 이어졌다. 당초 기념식 참석을 고려하던 문재인 대통령은 대내외 사정으로 참석을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축하 서한문을 통해 “부산항을 4차 산업혁명 시대 세계적 첨단항으로 만들고, 북항은 관광·문화, 해양산업과 금융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성공적인 조성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도 정부가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1월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부산이 신남방·신북방정책의 중추도시라는 사실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부산상의는 130년간 부산경제의 버팀목이었으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부산은 다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부산이 바라는 동북아 해양수도로 가는 길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축전을 전했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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