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퍼즐 맞춘 LG 타선, 후반기 대반격 예고
마지막 퍼즐 맞춘 LG 타선, 후반기 대반격 예고
  • 인천 SK 행복드림파크=이정인 기자
  • 승인 2019.07.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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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선에 지원군 페게로(왼쪽)와 채은성이 가세했다.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LG 트윈스가 완전체 타선을 위한 퍼즐을 모두 맞추면서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했다.

올 시즌 LG는 강력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4위(17일 기준)에 올라 있다. LG는 팀 평균자책점(ERA)은 전체 3위(3.63)을 기록 중이다. 불펜(ERA 3.08)과 선발(3.97)이 모두 견고하다. 

하지만 타자들은 투수들의 호투를 받쳐주지 못했다. LG 타선은 팀 타율 8위(0.261), 홈런 공동 9위(54개), 장타율 8위(0.328), OPS 8위(0.695), 득점 최하위(391)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하위권에 처져 있다. 

사실 LG는 시즌 개막 후 베스트라인업을 가동한 적이 거의 없었다. 지난 3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3루수 김민성(31)은 뒤늦게 합류했다. 외국인 선수 토미 조셉(28)은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자주 자리를 비웠다. 이형종(30), 박용택(40), 유강남(27), 채은성(29)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LG는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큰 팀이다. 백업 선수들이 수비에서 빈 자리를 잘 메워줬지만, 타선의 무게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최근 부상병들이 하나 둘씩 복귀하면서 완전체 타선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전 3루수 김민성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손가락 부상으로 빠졌던 김민성은 지난 7일 1군에 복귀했다. 베테랑 박용택(40)도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5월 27일 말소됐던 박용택은 지난 12일 복귀했다. 한달 반 만에 1군에 돌아온 그는 이날 삼성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복귀 후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타율 0.364(11타수 4안타)를 기록 중이다. 

LG는 두 선수가 복귀한 이후 15일까지 팀 타율이 0.282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다. 여기에 지원군이 추가로 가세한다. 발목 부상으로 빠져있었던 채은성과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32)가 전반기 종료 직전 합류했다. 5일 왼 발목 염좌로 말소된 채은성은 열흘을 채운 뒤 16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복귀했다. 채은성은 12일~13일 두산전에서 8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예열했다. 몸 상태를 회복한 채은성이 합류해 중심 타선의 힘이 좋아졌다. 

LG가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새 외국인 선수 페게로의 합류다. LG는 10일 외국인타자 조셉을 방출하고 페게로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1987년 도미나카 공화국 태생인 페게로는 신장 196cm·몸무게 117kg의 거구로 외야수 겸 1루수를 좌투좌타 선수다. 201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ML) 데뷔하며 ML 5시즌 동안 103경기 출전해 타율 0.194, 13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엔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한 페게로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3시즌 동안 259경기 출전, 타율 0.265,53홈런,14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멕시코 리그에서 뛰었다.

차명석 단장과 함께 11일 입국한 페게로는 취업 비자 발급을 위해 12일 일본으로 떠났다가 13일에 돌아왔다. 비자 문제를 해결한 페게로는 16일 1군 등록과 동시에 이날 문학 SK 와이번스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영입을 주도한 차 단장은 “영입 후보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 우리 팀에 부족한 장타를 쳐줄 수 있는 선수다. 일본에서 뛸 때 부상 경력이 때문에 우려의 시각이 있는데 심각하지 않다. 시즌을 뛰다 보면 누구나 안고 있는 잔부상이었다. 현지에서 건강 부분을 세심하게 체크했다. 우리 팀 선수가 됐으니 잘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파워 하나만큼은 최고 수준이다. LG 타선이 부족한 장타력을 채워줄 수 있다. LG는 페게로에게 1루 수비도 기대한다. 류중일감독은 "덩치가 크니까 민첩한 수비는 바라지 않는다. 안정적인 수비만 보여줘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게로가 1루수로 자리잡는다면 주전 선수들을 번갈아 기용할 수 있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는 후반기 순위 싸움의 큰 힘이 된다. 완전체 타선이 후반기에 정상 가동된다면 가을야구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