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내일 금리 결정...일본 무역제재로 인하 앞당기나
한국은행 내일 금리 결정...일본 무역제재로 인하 앞당기나
  • 김형일 기자
  • 승인 2019.07.17 10:26
  • 수정 2019-07-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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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대다수가 8월 인하론에 무게
한국은행이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다음달 인하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한국은행이 1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대부분의 전문가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으로 한은이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빠르면 이달 늦어도 내달 30일까지 예정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에서 0.25p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예상에 시장 전문가 사이에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2일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며 통화정책 방향 선회를 시사했다.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10일 의회 증언에서 이달 말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한국도 금리를 낮출 것이란 기대가 더 커진 형국이다. 미국 시카고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말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금통위에서 조동철 위원은 인하 소수의견을 냈고 신인석 위원도 인하 의견을 내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라 이번 회의에서 금통위원 7명 중 최소 2명이 금리 인하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선 시장 전문가들의 생각이 다르다. 이번 회의가 될지 내달 30일 회의가 될지 의견이 갈렸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104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며 ‘8월 인하론’에 힘을 실었다. 이달 인하를 전망한 응답자는 30%였다.

이달 금리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18일 회의에서 금리를 전격 인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의 과거 의사결정 패턴을 보면 내일 회의에선 금리를 동결하고서 이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본 뒤 8월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이번 회의에서 내리더라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입장을 밝힌 이상 금통위가 내달 30일 열리는 다음 회의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금통위가 인하 시기를 앞당기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금통위 내에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조기 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30일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 위원은 거시건전성 정책을 포함한 경제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런 노력 없이 통화정책만으로 추가적인 수요 진작을 시도할 경우 물가 상승과 함께 금융 불균형 누적이 또 다른 형태로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