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고객만족경영 및 미래가치 증대 기대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이 인슈어테크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DB손해보험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이 핀테크와 모바일을 주축으로 ‘인슈어 테크(보험+기술)’를 선도하고 있다. 9년 째 회사를 이끌며 보험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오른 김정남 사장의 뚝심이 최근 업계 내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슈어테크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정남 DB손보 사장은 올해를 ‘인슈어테크 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김 사장은 연초부터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및 마이데이터 기업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MOU(업무 협약)를 체결하며 고객만족경영 및 미래가치 증대를 위해 애쓰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DB손보의 올해 1분기 보유계약 10만 건 당 환산 민원건수는 6.11건으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손보사 중 최우수 회사에 선정됐다. 손보업계 최초 6회 연속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원수보험료 12조4493억원, 순이익 5148억원으로 업계 상위권 역시 굳건히 지켰다.

DB손보는 지난 2017년 1월 전문조직 구성 후 현재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15명의 전문가로 4차 산업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 고객경험 혁신, 빅데이터,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4대 중점영역을 통해 급변하는 보험시장에 대응하고, 인슈어테크 신기술을 활용한 신상품 및 서비스 발굴, 보험업무 프로세스 개선, 고객가치 혁신 등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를 이용해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보험료를 납부하려면 일반적으로 은행·계좌번호·공인인증서·OTP 비밀번호 등을 선택·입력해 송금해야한다. 하지만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각종 입력 절차 없이 생체인증·비밀번호만으로 약 10초 만에 수수료 없이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미 챗봇 서비스’ 도입, 모바일 보험증권 특허권 획득, 생체인증을 통한 보험가입 등을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해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DB손보는 지난 2016년 업계최초로 운전자습관연계보험(Smart-UBI)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차량에 부착된 네비게이션을 활용해 운행속도와 급출발, 급제동 등의 정보를 수집해 안전운전을 할 경우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해준다. 핀테크를 활용한 대표적인 상품으로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소비자들의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보험료 할인도 가능하게 했다. 현재까지 60만 명이 넘게 가입했디.

DB손보는 작년 초 데일리금융그룹을 시작으로 카카오, 레이니스트 등과 업무제휴도 체결했다. 올해 2월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인슈어테크 우수 기업 발굴·육성, 사업화가 이뤄지는 아카데미사업도 협력하기로 했다. 보맵과는 인공지능(AI)와 운전습관 연계 자동차보험(UBI) 등을 연계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인슈어테크 기업과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DB손보는 인슈어테크 대외 사업뿐만 아니라 대내 프로세스 혁신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컨택센터,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구축을 통해 완전판매모니터링 등에 대한 업무자동화를 진행 중에 있으며, 챗봇 고도화를 통한 고객신뢰 기반의 서비스 확대 및 데이트 분석을 통한 손해율/ 유지율 등 예측역량 고도화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최근에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추가 지정된 “AI 인슈어런스 로보텔러’를 통해 2020년부터는 암, 운전자 보험 등을 업계최초로 24시간 계약을 체결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정남 DB손보 사장은 "ICT기술을 바탕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큰 물결은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을 급격하게 바꿔놓고 있다"며 “인슈어테크를 통해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대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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